한 사회 내에서 몸을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서로 의견대립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는 민주주의를 선물받은 사람들이 제도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본질을 개인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악용하는 결과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구성원이 자신의 이익을 고수하면서도 사회와의 조화를 꾀하는 공동선의 추구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평등의 균형을 깨뜨리고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이익이 아무리 크다고 하여도 사회정의를 무너뜨리고 혼란과 독선이 난무한다면 이는 분명 시민들에게 큰 피해로 돌아가게 될 것이며, 지역의 미래는 암담하게 될 것이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진정한 합의는 김포를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바람직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시민의견들이 평행선을 긋고 상호 이해의 폭을 좁히지 못한다면 이는 지역적 비극이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를 양분할 해악적 요소로 작용할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현실이다.
시민사회가 올바른 방향을 잡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독창이나 독주보다는 합주가 훨씬 더 웅장하며 지휘자가 훌륭할수록 그 단원들은 감동적인 연주를 한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앞에 서기전에 연주할 곡에 관해 뚜렷한 음악적 비전과 작곡의 의도는 무엇이며, 이에 담긴 메시지를 청중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헤아리면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전에 출정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지역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몇 가지 현실을 직시하면서 기본적인 사항을 요구하고
싶다.
첫째는 비온 후에 하늘에 영롱한 무지개가 뜨면 보는 사람마다 탄성과 함께 기쁨과 희망을 느끼듯이 단편적인 생각과
사고보다는 다양성의 조화를 이루어 달라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각자가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서로 비난하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이해하고 상호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공동선은 사람을 인격체로 존중할 것을 전제로 하며, 정신적, 물질적인 공동의 발전과 올바른 질서 유지와 안전을 지향한다.
넷째는 미래지향적인 판단력과 통찰력을 전제로 권위의 실체를 가지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김포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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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을 행사하는 권력자 내지 시민의 봉사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시민들이 믿고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공동선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사분오열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면서 현명한 판단과 지역의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선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와 주의가 필요한 것이 요즘 지역의 현안이 아닌가 한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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