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여교사·교장 ‘뇌물공여’인정…경고조치
여교사, “허위사실유포(?) 말도 안돼”…이의신청


고촌 K초교 여교사 김모씨의 ‘교장 성추행 주장’으로 시작된 성추행 파문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K초교 교사인 피해주장자 김씨는 지난달 관내 여성단체에 성폭행 사실을 상담했고 며칠 뒤인 7월말 지방 일간지를 통해 “지난 해 4월30일 교장이 교실에서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여교사의 주장과 “사실무근”이라는 안 교장의 주장이 함께 기사화 됐다. 그 후 지역 신문을 통해 여교사의 주장이 더욱 강하게 제기 됐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지난 달 여교사 김모씨와 안교장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 지난 2일 감사결과를 여교사 김씨와 교장 안씨에게 통보했다.
시 교육청은 감사결과 안모 교장에게는 “꿀, 공연티켓 등을 받아 교육계의 명예를 실추 시켰다”며 인사경고 조치를, 김모 여교사에게는 “꿀과 공연티켓을 교장에게 전달하였고” “성폭행 상처를 치료한 것으로 허위 내용을 유포하여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인사경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인사경고조치를 받은 안모 교장과 김모 여교사 모두 감사결과에 불응, 이의신청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성추행 주장 파문’은 개학전 마무리를 원했던 학부모들의 기대와는 달리 원점부터 다시 출발하게 됐다.

김교사는 감사 결과에 대해 “학교에는 ‘성폭력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내용의 감사결과 통지서가, 본인에게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시켜’라는 통지서가 배달 됐다”며 공신력 있는 감사결과가 어떻게 다르게 전달 될 수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성폭력 사실에 대해 자신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했다는 결과가 어떻게 내려 질 수 있었는지 감사결과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교사는 또 감사결과에 대한 행정정보공개와 함께 ‘감사결과에 대한 이의신청’도 하겠다고 밝혔다.

안교장은 “4월 30일 일은 있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하는 일이며 올해도 (김교사를) 병문안 을 가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성추행 사건과 금품수수도 없었다. 성추행 문제는 5월 28일에야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 감사의 발단이 됐던 ‘성폭력 주장’과는 달리 시 교육청은 감사결과에서 ‘김교사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했다’고만 짧게 언급하고, 안교장과 김교사를 ‘금품 공여’로만 인사경고 조치해 당사자인 김 교사와 안교장 모두 감사결과에 불응하는데다 김교사가 ‘지난 해부터 교육장에게 말한 바 있다’는 주장이 교육장과 안교장, 김교사 모두 일치하지 않고 있어 도교육청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재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소정 기자  p3340@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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