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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처럼 우애롭고 가정처럼 포근하게”학교탐방|‘다니고 싶은 학교 만들기’ 볕고을 양곡중학교

세상이 변해서인지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과거 한 반의 학생 수가 7~80여명이었던 시절, 부실한 교육시설에 변변한 교육프로그램도 없었고 엄격한 교칙과 공부만을 강조하던 시절에 비한다면 지금의 아이들은 가히 복 받은 세대라 불려도 좋을 만큼 여러 면에서 좋아진 것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학교의 책임은 가장 크다 하겠다.

특히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자기 삶의 주체로써의 주인의식을 자각시키지 못하는 학교교육이라면 아이들은 그저 기계적으로 학교를 다닐 뿐이다.

올해로 개교 55년째인 양곡중학교(교장 유영현) 교육운영의 기본이념은 ‘형제처럼 우애롭고 가정처럼 포근한 학교’다.

유영현 교장에 의하면 “좋은 학교란, 학생들이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하며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을 잘 가르쳐주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수 있게 하는 학교”다.

전교생과의 아침인사, 인성교육의 출발점

   
 
▲ 유영현 교장
 
유 교장이 부임 후 처음 실천에 옮긴 것은 학생들과의 아침인사였다고 한다. 전교생에 대한 교장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특성을 기억하고, 그에 맞는 인사를 건네 하루의 시작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생각으로는 학교에서 가장 어른이고 멀리 떨어져있는 존재라 생각하는 교장선생님이 일일이 자신들을 기억한다는데 아이들은 놀랄 수밖에 없고 그만큼 선생님과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가정처럼 포근한 학교’라고 강조하는 선생님과 학생의 사이가 ‘지도와 피지도’의 관계가 아닌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처럼 아끼고 보살펴 주는 관계여야만 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양곡중학교는 인성교육에 우선순위를 두고 교육을 실천한다. 인성이 바탕이 되지 않은 배움이란 머리 좋은 도적놈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란다.

양곡중학교의 인성교육은 ‘고미잘사’로 표현된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잘했습니다. 사랑합니다’의 ‘고미잘사’운동은 학교구성원 상호간에 예절과 법도를 지키며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만들기 위한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인성교육은 각종 학습프로그램의 참여도를 높일 뿐 아니라 그 성과 또한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김포유일의 맞춤 학습컨설팅
양곡중학교는 정규수업시간이 끝나면 7,8교시에 다양한 맞춤형 학습 및 특기적성 교육을 한다. 이것은 다른 학교와 별다른 것이 없지만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학습컨설팅’이라는 것이다.

‘사단법인 다세움’의 심수명박사와 연계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컨설팅은 개인 및 집단상담을 통해 학생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함으로써 ‘나도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학생 스스로 학습전략을 세워 재미있게 공부하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학습동기유발, 주의집중력 향상, 기억력 증진 등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 학생들의 호응도 뿐 아니라 효과 또한 매우 높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낡은 이미지 벗고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2011년도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양곡중학교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근처에 새로운 중학교가 설립되면서 또 다른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급식실 신축을 비롯하여 시설의 개보수 및 현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다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힘을 기울이는 것은 전교직원들의 교육열이라고 단언한다. 아침 7시면 서봉래 교감은 이미 출근하여 5층의 자기주도 학습실인 세움실과 희망실의 불을 켜고 온풍기를 가동하여 학생들을 맞이한다.

8시20분 이후 20분간은 하루 중 가장 조용한 시간인 아침 독서시간에 빠져드는 시간으로 아이들에게 독서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방과 후에는 다양한 활동이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 김포시대회(사물놀이 선반)최우수상, 제11회 청소년 영상페스티벌 서룰YMCA회장상, 제21회 경기도 협회장배 학생골프대회우승, 청소년대토론회 UCC대회 김포시 최우수상, 2008년 김포시 환경대상 등이 보여지는 성과물이다.

양곡중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어제의 내가 오늘을 만들었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만든다”는 말이 눈에 띤다.

유영현교장은 이와 관련해 이렇게 말한다. “학교는 우리아이들이 내 역사를 쓸 수 있게 이끌어가는 곳입니다. 지식만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철학과 가치를 심어주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자성하고 꿈을 키워가는 곳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목표를 세워 일로정진 한다’는 ‘자성예언’을 말하는 학교. 양곡중학교가 꿈꾸는 내일의 학교상이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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