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하면 그만’시민의식도 문제



환경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시각 불법소각 단속, 불법투기 단속 등 강력한 쓰레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기준을 지켜야할 ‘생활쓰레기’ 처리에 대해서는 기준을 지키지 않아 생활쓰레기 소각, 매립을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곶면 대능리 주민 정씨는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내 놓아도 한번도 가져 가는 것을 본적이 없다”며 “결국은 내놓았던 쓰레기를 다시 가져다 태운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앞산이고 가보면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하다”며 “규제강화 든 의식개혁이든 농촌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 소재지를 제외한 지역의 생활쓰레기는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것이 다반사다.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더라도 제때 처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주민들은 생활쓰레기 소각과 매립이 일상화 되었다.
현재 김포시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업체는 두 곳. 한 업체는 김포 1, 2, 3동과 고촌면 지역의 생활 쓰레기를. 다른 한 업체는 통진 등 5개면 지역의 생활 쓰레기를 매일 수거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원가상승, 낮은 용역비로 인해 매일 수거가 어렵다는 것이 업체의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원가는 계속 상승하는데 시의 용역비는 매년 똑같다”며 “쓰레기 수거 비용이 현실화 돼야 신속한 수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생활쓰레기가 무단투기 되는 경우가 많지만 상습화가 우려돼 시가 수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미수거 시 대행업체 패널티 적용 등 강력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촌지역에서 관행처럼 되어버린 생활쓰레기 소각과 매립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시에 쓰레기 수거차를 투입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내는 방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재식 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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