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야생동물보호협회죠? 노루새끼 두마리를 발견했거든요. 와서 데려 가시겠어요?”
지난 달 말 조류협회에 걸려온 전화다.
최근 조류협회에 걸려오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처 버리고 말았을 다친 새, 다친 야생동물을 살려야 겠다는 의식이 많이 높아 졌다. 그만큼 자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시민들의 관심 만큼이나 야생동물의 개체수도 많이 늘어났다.
이제는 곳곳에서 다람쥐며 노루, 들짐승들을 볼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다친 야생동물들을 보호할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야생동물의 쉼터가 만들어 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조류협회 윤순영 회장에 따르면 올 들어 신고된 야생동물만 수십여 종에 이른다. 노루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재두루미를 포함해 자연의 생태를 보여주는 참매까지 많은 야생동물들이 접수되고 있다.
윤순영 회장은 “김포의 자연이 살아나고 있다. 아니 이제는 살아 있다”며 “자연을 어떻게 보호할 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윤 회장은 또 “그런데 접수되는 부상 동물들을 보호할 시설이 없다. 인근 지역에는 이미 몇 해전부터 야생동물들의 쉼터를 마련해 어린이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김포시도 이제 야생동물을을 보호하면서 아이들 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 김씨도 “아이들이 자연을 살필 수 있는 학습장이 필요하다”며 “애써 동물원에 가서 다른 나라의 동물들을 살펴보는 것보다 김포시에 학습장을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야생동물 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린이 학습장으로 운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내년에는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에산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식 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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