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구 김포시장이 시정운영의 고충을 피력, 공직자들의 책임과 협조를 당부하고 도시철도 사업과 관련 경전철 도입의 불가피성을 재차 강조했다.

강 시장은 4일 민선4기 3주년 성과보고를 위한 기자브리핑 자리에서 시정책임자로서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사업 추진결과, 향후계획 등을 전했다.

자전거 사고로 한 달 보름 정도의 오랜 병상생활을 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강 시장은 먼저 “민선4기 출범 이후 공직자들을 늘 귀찮게 했다. 공직자들에게 인기 빵점인 시장일 것”이라면서도 “급속성장시기를 맞아 고생 안할 수는 없는 일이다. 50만 인구에 대비해 문화, 체육, 복지 등 모든 기반을 갖춰나가려면 힘들어도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고삐를 조였다.

특히 최근 도시철도 논란에 대한 시정책임자로서의 고심을 털어놨다. 강 시장은 “입원중에 시민의식이 무엇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 선거 이후 1년여 동안 해외 벤치마킹 등을 진행하고 어렵게 결론을 내고 공약을 수정하면서 시민들에게 사과했던 부분이다”며 “기획예산처를 찾아가 못 치는 골프까지 치며 일을 타진했지만 몇 백억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고 과거 고충을 토로했다.

강 시장은 “중전철을 추진하려면 1조의 돈을 빌려와야 하고 향후에도 경전철에 비해 운영비가 4배나 드는데 시민들의 생활을 외면하고 모든 재정을 퍼부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며 “향후 인천선의 연결 추진 등 가능한 방향을 찾을 수 있지만, 당장 교통수요 충당을 위해 신도시 입주시기에 맞춰 경전철을 시급히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촌 향산리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시네폴리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강 시장은 “인근 도시인 부천, 고양, 파주, 상암 등에서 비슷한 영상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특화된 사업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이 인접해 있는 좋은 입지를 살려 김포시가 종합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사업추진을 모색중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새로운 유입인구보다 현재 살고 있는 농촌 주민들과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현 도심 주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현장행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포시는 민선4기 28개 공약사업 중 57%에 이르는 16개 사업을 완료했고 12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공약사항 추진현황.

◇완료사업 도시개발공사 설립/김포시 전역 개발계획 수립/북변 원도심 활성화 계획 수립/대명항 종합개발/신도시건설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평생학습도시 조성/원어민보조교사 지원 사업/문화체험교육관 건립/수도권 대표축제 육성/노인취업지원 및 치매노인 사업/장애인 취업지원/권역별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결식아동 급식지원 확대/보건소 기능 확충/건강의료서비스 강화

◇추진중인 사업 동서 1ㆍ2ㆍ3축 서울진입로 20차선 확장/김포~개성간 육상교통망 확충/김포 환승센터(구 종합버스터미널) 건설/한강철책선 제거 및 시민공원 조성/ 김포 농수산물 유통센터 건립/장학금 200억원 조성/4년제 대학 및 기능대학 유치/종합스포츠타운 건립/권역별 체육공원 조성/소규모 공연장 건립/김포국제조각공원 정비/종합실버타운 유치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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