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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에너지다’유인봉 칼럼

공항을 다녀오는 길에 한 광고카피를 보고 잠시 시선을 멈추고 바라봤다. ‘I am your Energy’라, 참 대단한 카피라고 느꼈다.

그렇게 ‘나는 너의 에너지’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좋은 에너지를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긍정할만한 좋은 에너지로 충만한 삶은 정말로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

가끔, 너무나 놀라운 함축적인 그 무엇에 흠칫 놀라고는 한다.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하고 덧붙일 것 없는 삶이나 표현들을 만날 때 그렇다. 군더더기가 없는 것들과의 만남, 참 순간이지만 좋은 느낌이다.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대단하게 지구가 움직일 만한 것들이 아닌 평범한 것들 속에 있다. 차를 타고 달리다가 자유로이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를 보고서도 우주와 통하는 기운으로 감동과 만날 수 있다.

요즘같은 날, 아침결에는 싱그러운 ‘아카시아 향’ 한 번만 맡아도 정말로 기운이 달라진다. 하나의 작은 일에 기분이 좋아지면 환기가 된 몸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가장 작은 기운 하나가 자리를 잃으면 연속적으로 그렇게 부정적인 기운들이 연결되어지기도 한다.

작은 감동 하나가 큰 감동과 행운의 경험으로 이어지는 모습, 경험할 수만 있다면 찾아서 해야 한다. 그리고 입으로 그 감동을 말해야 한다. 자신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가 자칫 놓쳐버리기 쉬운 것들과 기회는 그래서 쉽게 왔다가 쉽게 간다지 않나! 분명히 어떤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들이 있건만 흘려버리고 마는 소중한 것들에 다시한번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봄바람처럼 코 끝에 잠시 왔다가 가버리는 기회나 에너지를 놓치기 전에 약간은 민감해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늘 그저 그렇다는 느낌 속에 산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날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그러니 감동도 작아지고 에너지를 만나기란 정말 어렵다.

세상 모두가 ‘나는 너의 에너지’라고 외치고, 부르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너무 준비가 안 되어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손을 뻗치는 곳, 그곳에 에너지는 살아있다. 사람과 자연, 그 모든 것들 속에 녹아 있다.

우리가 만약 가져오려고 하면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는데, 나의 망설임 때문에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기조차 기회라고 하고, 긴장하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건만 걱정하고 근심하면서 그렇게 우리를 잃어가고 윤기 없이 살지 말 일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라면 작은 지푸라기 하나라도 그냥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단지 그 작은 지푸라기가 우리의 목적지가 아닐지라도 그 지푸라기의 작은 시선이 더 큰 섬을 발견하도록 우리를 이끌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누군가에게 큰  바위는 아니지만 작은 쉼터가 되어줄 수 있다. 죽을 것 같을 때 한 호흡만 넘기면 살기도 하지 않던가!

힘든 호흡 한 번만 같이 건네줄 수 있는 힘을 우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단지,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를 뿐이다.

네가 나늘 안다는 것은 곧 에너지에 접속한 거라고 그렇게 힘 있게 느끼고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잠시도 헤매고 방황없이 산 인생이 있을까? 나름대로는 다 그렇게 잠시 실족하기도 한다.

그런데 보이든 보이지 않든 어떤 에너지에 의해 우리는 다시 건짐을 당하고 살 수 있었다. 잠시는 내 맘대로 산 것 같은 날들로 있지만 세월이 지나 돌이켜보면 어떤 힘에 의해 살아왔다는 것을 고백하게 되는 삶의 신비!

‘나는 너의 에너지다’ 라고 외치는 우주와 사람의 소리를 만나보자.

유인봉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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