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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지막 등록금박영준 목사 <시민칼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꽃이 만발한 가운데 어린이날을 비롯해서 어버이날 등 참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의 미래를 열어가기에 안성맞춤인 시절이다.
가족이란 사회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단위로 그 의미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참고 견디어주는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 못하면 매우 어려운 관계가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심한 상처를 받아도 가족에게서 무리가 없는 경우에는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가족이란 그 구성원의 미래를 위한 기본이 되고 그 사람의 품성과 인생의 방향성을 갖도록 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나의 경우에도 가족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과연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칠 남매의 맏이로서 어려운 학업을 지속해나갈 때 어머니의 기도가 없었다면 정말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그래. 가거라! 책임지겠다”고 하시면서 등을 밀어주던 어머니의 결연한 모습과 인내, 헌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그 수많은 세월을 참고 견디면서 교회 내의 지도자 성숙하지 못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마지막 학기 등록 때문에 목이 말라있을 때 발벗고 나서서 만들어 오신 등록금은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일이 되었고 매년 어버이 주일날 설교 때마다 뜨거운눈물이 쏟아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세월이 가면서 늘 가정의 원칙을 더욱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과거와 달리 이제 나이가 많다고 해서 군림하려는 의식은 변하지 않으면 생활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앞으로는 점차 친구 같은 부부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이상 수직적인 부부가 아니라 수평적인 구조를 갖는 부부야말로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이다.
부부가 화목하다는 것은 가정 화목의 첫 번째이다.
아내를 높여 주는 마음, 남편을 존경하는 마음들이 어우러지면 부모에 대한 공경과 자녀 사랑으로 이어진다.
남편이 미운데 시집식구와 자녀들한테 좋은 마음으로 대하기 어려운 것이고 마찬가지로 아내가 미우면 처가식구들에게 진심으로 대한다는 일도 어렵다.
누구나 혼자 잘 섬길 수는 없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 화목하고 하나가 되지 못하면 가족이라는 구조는 유지되기 어렵고 설사 유지된다하더라도 각종 불협화음가운데 행복할 수 가 없다.
부부관계가 원만하고 좋으면 부모와 자녀간의 화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대부분의 가족구조가 핵가족을 이루는 가운데 부모를 모시는 가정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일전에 가족사진을 찍고 보니 어머니를 모시지 않고 찍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간적으로 함께 하지는 못할 지라도 우리가족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아이들이 할머니를 모시고 다시 찍을 것을 제안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더 크게 찍어 걸어놓고 있다.
언제 오시더라도 내 집이거니 하는 생각을 하시고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한다.
쇼파도 4인 가족이 아닌 5인 가족으로 준비해 놓고 나니 마음이 푸근하다. 사회적으로 노인문제가 심각해져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음속에 모시는 마음이 항상 있으면 시공간을 떠나서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공부 못하고 잘하는 것은 개인적 차원의 노력이라 하겠지만 인간관계의 일차적 중요함을 배우고 앞날의 풍성한 인간관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가정, 가족이라는 구조와 현실을 잘 살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5월 가정의 달을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되새겨보면 좋을 듯 싶다.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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