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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語)에도 령(靈)이 있으니이화자의 溫故知新

말과 글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의 의사를 주고받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필요한 수단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말과 문자를 통해서 자기의 경험과 지식을 기록하여 후세에 남김으로서 고도로 발달된 문화와 문명을 이루게 되었다. 인간 세상에 말과 글이 없었다면 현재의 발달된 세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 문화의 발달과 인간의 생활을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인 언어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에게나 듣는 사람에게 이기도 될 수 있고 무서운 흉기도 될 수 있다.

예로부터 말에는 신비스러운 령(靈)이나 기(氣)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언령(言靈)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언어를 사용할 때는 항상 신중하게 조심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말은 세상과 역사를 바꾸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기도 한다.

과거의 설화나 문헌에서 말의 중요성과 효과를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좋은 예와 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고구려 시조 주몽이 동부여에서 망명(亡命)할 때 엄체(淹滯)에 이르러 물을 건널 수 없었다. 그는 채찍으로 하늘을 가리켜 탄식해 말하였다 “나는 천재(天宰)의 손자요 하백(河伯)의 외손자이오. 난(亂)을 피하여 이곳에 이르렀으니 황천후토(皇天后土)는 나를 어여삐 여겨 속히 다리나 배를 베풀어 주소서”라고 말하고 활로 물을 치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놓아주어 무사히 물을 건넜다는 설화가 있다. 설화를 말하는 것은 설화의 사실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결같은 마음에는 기(氣)가 모이는 법이며 그 기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무엇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음을 예화(例話)로 드는 것이다.

중국의 고전인 순자(荀子)에도 “좋은 말을 남에게 베풀음은 비단옷을 입히는 것보다 더 따뜻하다”고 하였다. 또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는 뜻으로 논봉(論鋒)의 날카로움을 설망어검(舌芒於劍)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도 다름아닌 함부로 말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智慧)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상적인 한 사람을 놓고 꾸준히 ‘못난 사람’이라고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자기 최면에 걸리게 되고 결국 그 스스로  못난 사람으로 전락하게 된다. 반대로 약간 못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변 사람들이 계속해서 잘한다고 칭찬을 하면 그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바라고 염원한 것과 같이 아주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의사가 아주 작은 병에 걸린 환자에게 “당신은 한 달 후에 죽는 암에 걸렸다”고 선고하면 그 환자는 진짜로 생명을 마감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당신의 의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해주면 기적같이 회복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가정에서는 가장의 따뜻한 한 마디 말이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회사에서 사장의 따뜻한 한 마디의 말이 사원들의 사기를 북돋우어 험난한 경쟁사회에서 회사를 성공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범주에서도 국가의 지도자들의 정화되고 단정한 말은 국민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   

좋은 말은 상대방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고 말하는 자신도 변화시킨다.

말과 글에는 사용하는 사람의 령(靈)과 기(氣)가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마음을 수양하고 단정히 하여 좋은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하고 상대방의 단점을 들추어내기보다 장점을 칭찬해주는 언어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여 자신의 즐거움을 얻고 상대방에게도 이롭게 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화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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