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소일로 즐겁고 아이들은 식사예절 배우고 

자원봉사를 통해 노년의 무료함을 달래고, 아이들은 안정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시스템을 갖춘 곳이 있어 화제다. 김포시노인복지회관 실버봉사단과 양곡중학교(교장 유영현)가 그곳.

학교 급식소의 일손 부족을 고민해 오던 양곡중학교 유영현 교장의 제안으로 벌써 2년 째 김포시노인복지회관 실버봉사단원의 학교 급식소 자원봉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양곡중학교 유영현 교장은 실버자원봉사단 활동을 통해 네 가지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고 한다.

그 첫째는 학생들의 식사태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 어르신들이 학생들이 식사하다 흘린 반찬 찌꺼기를 치우고, 바닥에 흘린 국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던 학생들의 식생활 태도가 나날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급식소 직원들도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일손을 덜게 되면서 그만큼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 급식소 분위기가 밝아졌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여생을 남에게 봉사하는 즐거움을, 교사들은 어르신들을 보면서 교사로서의 더 큰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유영현 교장은 “실버봉사단의 봉사활동은 단순한 일손돕기를 떠나 산교육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가르침을 주신실버자원봉사단이 진정한 스승”이라고 말한다.

한편 지역의 여러 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한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양곡중학교는 지난해에는 평생교육원을 개관해 서예반 등 다양한 취미교실을 통해 지역사회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 양곡중학교 유영현 교장과 노인봉사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명자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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