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관 옥
모형만들기 대표

「모형만들기」
사랑스런 아이의 손발을 모형으로 남겨주는 예쁜 공방이 있다.

이곳에는 새 생명의 역사를 시작하는 사랑스럽고 예쁜 아기모형을 원하는 새내기 부모의 발길과 연인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역사를 담아낸 손 모형 등을 남기려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딸랑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 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손님들은 예쁘고 화사한 마음이 된다.

미운마음으로 이곳을 찾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있을 수 없다.
그들의 인연을 소중한 역사로 남기려는 마음이 가득하니까.

앙징스런 새 생명의 예쁜모형
새내기 엄마들의 품에 안겨온 예쁘디 예쁜 아기들은 귀엽고 앙징스럽기 그지없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태어난 그 모습을 그대로 소중하게 역사로 남겨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어한다. 그 아이들을 길렀던 부모들의 마음이나 역사도 함께 말이다.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손을 모형으로 떠서 간직하는 이들도 있고 아빠의 엄지발가락과 아들의 엄지 발가락 모형을 떠가는 독특한 가족도 있다.

작은 문화예술 행복한 공간
이미 두 아이를 기른 엄마이기도 한 유관옥 원장은 김포미협 회원이기도 하면서 무궁무진한 탐험의 세계를 즐기는 자유인이다.
이미 한달간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오기도 할만큼 자신감에 차있는 행복한 여성이다.

가족을 떠나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터닝포인트를 발견하고 진짜 행복한 삶을 찾아나선 그에게서는 다이나믹한 삶의 열정과 향기가 느껴진다.

미술학원을 경영할 때 맞보기 어려웠던 “일과 자신의 만족감과의 일치”를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는 그는 모형을 뜨고 세밀하게 다듬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다듬는 행복한 모형작가이다.

뇌성마비 큰아들 용웅의 삶
“손으로 하는 것은 다 좋아해요. 테라코타나 도자기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구요” “앞으로는 예술인들의 대화의 장으로 충분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모형만들기란 공간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가 이 일을 하는 데는 모성애가 전제돼 있다.
3개월을 걸려 쓴 ‘모성’이라는 그의 시가 반영하듯 큰아들 용융이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용웅이의 맑은 모습과 표정을 보면서 “행복하게 해주라”는 담당의사의 말이 그의 일터와 삶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홉살된 큰아들 용웅와 여섯살 난 태웅이를 잘 기르면서도 내게 맞는 캐릭터를 발견하고 만들어가며 독특한 스타일로 창조해나가는 무언가가 필요했어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과 꿋꿋이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프로정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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