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는 시민의 세금으로 움직인다. 관용차가 움직이는 곳은 행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공무원이 청사 내에서 명찰을 패용하고 민원인을 대하듯 공용으로 쓰이는 관용차 역시 명찰을 부착해야 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예의이자 의무다.
지난해 5월말 우리시의 공무용 관용차량 보유수는 총 140대, 이중 시청로고를 부착된 차량은 24대에 불과해 ‘부서장 전용’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전 차량 로고 부착 필요성을 공론화시켜 이제 우리시의 관용차량은 모두 김포시의 로고가 부착됐다. 새로 구입된 차량은 도색까지 달리해서 ‘공무원 차량’이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주게 됐다.
지난 2007년 5월, 2차 추경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9대의 새 차량 구입과 관련, 별도 요청한 ‘관용차량 현황’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시의 관용차량 140대중 청사 내 부서가 운행하는 차는 68대고, 나머지 72대는 차량 보유 부서별로 자체 예산을 편성해 소요예산을 집행하고 있었다. 의전용(시장 1대, 부시장 1대, 국장3대) 차량을 비롯한 업무용 11대와 배차 대기용 6대는 회계과가 집중 관리하고 있었다.
당시 본 의원은 “김포시의 로고가 부착되지 않은 관용 차량의 경우 부서장들이 개인 용도로 사용해도 시민들은 공무인지 사적 용무를 보는지 분간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로고 미부착 사유를 물었고 회계과장 역시 “공감한다”고 답했다. 결국 다음 달인 6월 의전용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시 로고를 부착하기에 이르렀다.
 |
||
청 내 근무뿐 아니라 특히 외근이 많은 부서 직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며 시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시민 중심 행정의 정착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시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공무원들의 열린 사고를 기대한다.
편집국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변5구역, 고소·고발 털고 사업 속도..市, 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변경 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