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수 회장은 하성에서 28년을 살아오면서 모든 길목과 사람을 다 꿰뚫고 있는 사람이다.

워낙 꼼꼼한 성격을 바탕으로 마을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지라 오랜 동안 이장을 맡아오면서 마을 주민들을 위해 각종 봉사를 해 왔다. 얼마 전에는 화재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남몰래 찾아 돕기도 했다.

한 회장은 성실한 삶을 바탕으로 각종 상을 받는 복을 누리기도 했다.
편안한 말투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함이 그의 매력이다.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다보면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본인에게도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천수 회장은 하루 하루의 일을 낱낱이 적는다.
그만의 일기장에는 하루의 일정과 더불어 작은 대소사가 빼곡히 메모되어 있다.

무엇인가 바쁘기 쉬운 일상의 어지러움을 그의 인생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정갈한 자기만의 독특한 인생을 관리하며 사는 사람의 향기가 있다.
그는 청주 한씨 하성면 종친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런 꼼꼼함을 바탕으로 무려 여덟 개 단체의 총무 일을 맡아 단체를 일으키고 사람들을 융화하는 일을 하는 것이 그의 보람이기도 하다.

그의 활동 못지 않게 아내의 부지런함도 빼놓을 수 없다. 아내도 역시 하성면 부녀회와 방범대에서 중요한 임원을 맡아 일하고 있다고.
사업에도 탁월한 그는 남들이 하찮게 여기거나 잊혀져 가는 옛것들을 찾아 모아 ‘아리아리랑’이라는 토속음식점을 열고 외국인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명소를 마련했다.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편안한 모습과 그런 마음을 담아 만든 ‘아리아리랑’에 들어서면 흑백 사진들의 정겨움과 명절이면 신나게 상쇄모를 돌리던 옛사람들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인생이란 뭔가 요행을 바라지 않고 하나 하나 쌓아 가는 거지요” 라며 웃음 짓는 그에게서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느껴 진다.
또 그가 지금까지 그려온 한 폭의 그림 속에 그의 삶이 녹아 있는 듯 하다.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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