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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어지럼증박준상의 한방클리닉 <머리에서 발끝까지>(8)

환자들 중에 두통으로 대학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을 다니다가 오신 분이 있다.

그 분께 내가 첫 번째 질문한 것은 “평소에 물 많이 드세요?”였다. 짐작대로 거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물을 먹지 않으면 두통은 나을 수가 없다고 말씀드리면서 일부러 약을 처방하지 않았다. 물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좋아지는지 스스로 느끼게 하도록 했던 것이다. 물론 물을 먹는 방법이나 횟수는 환자 상태에 맞게 지도했다. TV에서 나오는 일률적인 물먹기 방법은 오히려 몸을 나쁘게 하는 경우를 자주 봐왔다.

다음번에 올 때 그 사이 두통이 생기기는 했지만 금방 괜찮아졌다고 했다. 그래서 그 환자 증상에 맞는 약을 지어주고 나서 몇 달이 지난 뒤 왔을 때는 두통을 호소하지 않고 살을 좀 빼달라고 했다.

두통환자에게 물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두통이나 어지럼 증상을 느끼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어깨, 뒷목이 경직된 경우가 많다. 이렇게 어깨, 뒷목이 경직되면 심장에서 머리쪽으로 올라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음식을 먹다가 체하거나, 감기로 인한 가벼운 두통은 잠시 치료하는 것으로 근본원인을 해결할 수는 있지만 오랫동안 만성화된 두통과 어지럼은 그 환자의 식습관, 운동습관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반드시 그 생활 속에서 병의 원인을 찾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병의 근본원인인 생활을 고치지 않고 약으로 그때그때 나타난 두통만 치료한 환자를 본적이 있다. 이런저런 치료법을 사용해봤지만 빨리 낫지 않았다.

그나마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법을 사용했을 때만 잠시 좋아지는 것을 관찰하면서 질병을 근본치료하지 않고 너무 방치하다보면 이렇게 몸속에 많은 독소가 생기고 이런 독소를 통해 질병은 갈수록 심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검사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몸에서 느끼는 증상이 있다면 그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한 뒤 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도록 해야지 나타난 증상만 제거하다보면 나중에는 치료할 수 없는 상태까지 가게 된다.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치료해야 재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박준상  junsang111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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