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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없이 아내 버린 남편 유배당하다기획연재|조선왕조실록 타고 떠나는 ‘옛 김포여행’⑨

지난주 중과 간통하다 남편에게 들킨 부인이 남편 거시기(?)를 끌어당겨 죽인 사건을 확인하면서 또다른 궁금증이 일어났다. 이것뿐일까? 한편으로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을 찾아보니 위와 유사한 또다른 간통 사건을 찾아낼 수 있었다.

남편의 거시기를 잡아당겨 사망케한 일은 어찌보면 재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다른한편 이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슬픔과 한이 서려있음을 본다. 졸지에 아내에게 거시기를 테러당해 죽음을 맞이한 두 번째 남편의 슬픈인생과 전남편의 장모와의 간통사건이 한 여인의 한이 서린 맛바람 비극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남편과 어머니 사이의 간통의 문제가 남편의 일방적인 행위인지 아니면 요즘말로 서로 눈이 마주쳤는지는 알길이 없다. 그러나 김씨의 바람기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을 보면서 그야말로 ‘복수혈전’이 시작된 것이라 생각된다. 김씨의 복수혈전은 마침내 새로운 남편의 목숨을 빼앗는 비극으로 치달았고 자신은 강화도 유배로 대단원 막을 내린다.
 
이 복수혈전의 시작은 사위와 장모간의 불륜(?)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김포의 또다른 간통사건은 처남의 처를 아내로 삼은 사건이다.
 
세조 8년 6월 14일 사헌부에서 세조왕에게 보고하기를 “김포사람 검호군 최부는 그 처남의 처를 간통하고, 인하여 아내로 삼았으니 청컨대 고신을 거두고 온 가족을 평안도 강계부에 옮기게 하소서하니 그대로 따랐다”고 보도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최부라는 사람이 처남댁을 간통하고 아내로 삼았다는 것이다. 다른면으로 보면 아내를 버렸다는 것이고 이 때문에 벼슬을 빼앗기고 유배를 당했다는 말이다.

처남댁과 간통을 벌인 일도 일이지만 한번의 실수(?)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처남댁과 눈이 맞았다고 밖에 볼 수 밖에 없다. 최부라는 사람이 처남댁을 정식아내로 삼았다는 기록은 단순 간통의 문제를 벗어나 서로간의 합의(?)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의 입장에서보면 남편이 남동생(혹은 오빠)의 처와 눈이 맞아 자신을 내쫒는 형국이 발생된 것이다. 자신의 남편과 올케(오빠나 남동생의 아내. ≒오라범댁.)의 불륜(?)으로 끝나지 않고 안방을 내주어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된 최부의 아내에 대해서는 기술한 내용이 없다.

하지만 짐작컨대 최부의 아내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한많은 인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또한 자신의 아내를 빼앗긴 처남은 복수혈전을 벌이지 않았을까?

실록은 이와유사한 사건을 또 전하고 있다. 세조 4년 7월 29일자는 “송현정 이견신이 까닭없이 아내를 버리고 통진의 집으로 보냈다가 일이 발각되어 핵문하게 되자 죄책을 면하려고 일찍이 계품하지도 아니하고 마음대로 통진에 가서 아내를 데리고 돌아왔으니 청컨대 성상께서 재결하소서 하니 명하여 고신을 거두고 외방에 유배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아내를 버린 죄로 벌을 받아야할 상황을 모면하려고 다시 버린 아내를 집으로 데리고 왔으나 벼슬을 빼앗기고 유배당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까닭없이 아내를 버렸다는 것이 어떤 내용을 말하는지는 기술되어 있지 않아 알 수 없다.

허나 아내를 버렸다는 사실로 유배를 당한 것으로 보아 아내의 잘못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왜 아내를 버렸을까? 또한 실록은 어떤 내용이었길래 ‘까닭없이 아내를 버렸다“고 기술한 것일까? 매우 궁금하지만 타임머신이 개발되기까지 기다려야 할것 같다.
 

김진수 발행인  js@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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