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신안 실크벨리 변전소설치 철회 투쟁위원회(집행위원장 권오창)는 설희석 경기도 경제투자위원회 의원이 방문한 간담회에서 변전소 설치 불가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동안 대책위원회가 도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에 대한 현장답사 형식으로 이루어 진 일로 설희석 도의회 의원은 “민원인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현장확인을 위해 방문했다”며 “5년전만해도 한전의 계획은 국책사업으로서 이의가 없었던 사안이나 점차 삶의 질과 권리를 주장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공청회나 설명회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책위는 관계자는 “주민의 반발 후에야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주민 공감대 형성없이 몰래 이루어진 밀실행정”이라며 “현지에 사는 주민들은 객관적일 수 없다. 6월 15일 인허가 후에야 주민이 인지할 수 있었다. 주민들의 알 권리가 무시되고 재산권이 무시되고 생존권이 무시되었다. 따라서 철회일 수 밖에 없다”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설희석 도의원은 “공개행정을 통한 민원의 미연에 예방하지 못한 부분”을 들어 한전과 집행부에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역의원들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일이 불거져야 뒤늦게 나타나는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간담회 사실을 뒤늦게 알고 참석한 유영록 도의원은 “허가전 시에서 공개행정 안한 것은 잘못이다. 정보를 공개 안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제117호 2면/2001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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