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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을 모토로 내실있는 삶을산다
한기은

대곳농협 지점장
대곶 토박이로 52년을 한결같이 대곶에 거주하면서
지역의 발전에 참여한 사람

옛부터 지켜오는 씨족사회의 질서가 유지되는 곳, 인간다운 삶의 기본이 유지되고 전해오는 청주 한씨의 대성촌에서 나고 자라 현재 대곶 농협 지점장으로 있는 한기은씨는 외길인생 농협인의 길을 24년째 걷고 있다.

지난 77년 농협에 입사하여 농협의 역사가 그의 인생 역사가 되었다. "농협이 과거에는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농촌운동을 이끌어오며, 지역의 봉사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농협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옛 것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시대에 맞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는 한기은씨는 97년 “농협이 합병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내 조합이라는 참여의식과 소유의식이 옅어진 반면, 대규모 조합으로서 직원의 관료화와 함께 대외적인 영향력과 공신력이 커지면서 농협에 대한 신뢰도 성장했다”고 농협의 역사를 설명했다.

자신의 생활에 ‘성실’을 모토로 내실에 힘쓰고 있다. 그는 농협의 인적네트워크 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타 금융권과 달리 농협은 인적자원개발을 통해 업무와 지역의 개발이나 연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년까지 농협인으로 남고 싶지만, 지금 나라 경제 구조상 50대로서 직장에 남아있기가 힘든 만큼,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기게 될 상황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또 “농협의 일이 오랜 경륜을 필요로 하는 장이니 만큼, 나이든 사람들에게도 일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세 자녀를 두고 있는 한기은씨는 조금은 보수적인 경향의 소유자이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아버지의 성정과정과 직업관에 공감을 가져주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삶에 있어서 누구보다 고마운 이는 역시 ‘아내’이다.

중매로 만난 아내는 그가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선뜻 결정을 못 내리는 고비 때마다 결단력을 발휘해 지금의 그의 인생을 빛나게 해주었다. “돌아보면 그때 잘한 일이었다”고.

“농협직원은 공무원도 아니고 은행직원도 아니게 되어 버린 지금, 조합원들의 불협화음을 조정하기 위한 조정자로서의 농협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고 외길 농협인생 한기은씨는 강조한다.
<제117호 5면/2001년 8월 27일>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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