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고추 세척ㆍ건조 서비스’에 농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난처한 입장이다.

센터측이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구비한 건조기의 용량은 한번에 460kg 정도로 원래 텃밭에 조금씩 심은 고추를 말려 준다는 취지였지만 최근 계속해서 비가 내리자 고추 말리기가 곤란해진 농민들의 이해와 맞아떨어지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농기센터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결국 원취지를 살리기 위해 한 사람당 2가마(1가마 40kg)를 상한선으로 신청을 받자 농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농민들은 “생색이나 내려고 달아 놓은 현수막을 당장 떼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김포시에 살면서 텃밭에서 가꾼 고추를 말려 주어 우리 농업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적은 물량이라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곳에 맡기기도 어려운 시민들을 돕고자 시작한 사업인데 이렇게 시달릴 줄은 정말 몰랐다”며 곤란해 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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