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력개발을 위한 전문가 1차 워크샵]

한전, 심야전력 수급불균형 시스템보완 해결해...
김포변전소 설치 심야전력과는 관계없다

주민, 실패한 심야전력 위한 변전소 설치 확인
김포변전소 설치 사업 전면 백지화 마땅

24일 전력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 「에너지 전략 개발을 위한 전문가 1차 워크샵」에서는 전력사업의 실패 사례인 심야전력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다.

토론에 참석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정한경 교수는 발제를 통해 ▲심야시간대의 유휴 전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된 심야전력 보급사업이 99년 이후 수요급증으로 인해 오히려 심야시간대의 LNG발전소 가동으로 이어졌고 원가상승이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계속되는 심야전력 보급으로 인해 계통설비의 증설 문제까지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미 설치된 심야기기에 대해서도 공급시간 자동제어장치를 보급하고 타임스위치를 부착해 수요를 분산하고, 보조금 폐지, 공사비 인상 등을 통해 심야전력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교수는 계속해서 ▲현재 23원/kwh 수준인 심야전력 요금은 한전이 발전소로부터 구입하는 도매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적자를 보는 비경제적 심야전력 사업의 과도한 확대를 방지해야 한다며 ▲심야전력 요금을 50원~55원/kwh 수준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산자부는 빠른 시일 내에 심야전력 요금 현실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녹색연합의 석광훈 대안사회국 차장은 ▲김포시 전력수급 불안의 직접적 요인은 김포시와 강화군의 심야전력 사용 급증이 원인이라며 김포지역 심야전력소비추세도를 근거로 제시하고 심야전력 요금 현실화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경우 강화군의 심야전력 소비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차장은 계속해서 ▲심야전력 사업의 부적합성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와 같이 김포변전소 건설의 근거는 정책적, 기술적으로 타당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자기장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는 ▲공공성을 추구하는 정부 사업인 만큼 인체의 무해성이 완벽히 규명되지는 않더라도 안전하다는 판단이 설 때가지 주거지역 또는 공공시설 인근에 변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참가한 김포경실련의 신성식집행위원은 ▲현재 양곡변전소만으로 김포의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한 만큼 김포변전소 사업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택 목사를 비롯한 토론 참가자들은 전력문제는 단순한 전력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전력공급자와 주민들이 전력공급과 수급문제를 함께 논의하면서 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전 대표로 참석한 김준호 과장은 ▲강화변전소와 김포변전소는 각각 90년, 96년부터 준비된 사업으로 심야전력과는 무관한 사업이며, 심야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는 이미 시스템 보완을 통해 거의 해결됐다고 설명한 반면

김포변전소 대책위 주민들은 ▲실패한 정책인 심야전력으로 비롯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주택가에 또 하나의 변전소를 건립함으로써 국가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라며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해 이견을 보였다.
토론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주민들은 ▲김포 전력문제가 강화와 김포의 실패한 심야전력 수급정책에서 비롯한 사업임을 확인했다며 김포변전소 사업은 백지화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사설·전력문제 주민과 함께 논의해야
변전소 건립반대 끝까지 싸운다

심재식기자  p4141@gimponews.co.kr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