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좋은 아침에 눈이 마주치는 운전자들과 어린이들에게 준비된 모습으로 환한 웃음과 함께 친절한 봉사를 한 다면 훨씬 더 활기를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맨 얼굴보다는 예쁜 화장을 한다. 그리고 7시40분이면 환한 얼굴로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을 맞는다.
그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망사고가 없다는 보고이다.
무슨 일이든지 맡기만 하면 최선을 다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열성을 가지고 있는 그는 19개 초등학교 별 녹색어머니회의 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이 학교 저 골목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돌아보며 교통의 흐름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을 해왔다.
“자녀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일 때는 관심이 높다가도 자녀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봉사를 하려는 어머니들의 수가 줄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저학년 부모님들은 바로 그 아래 동생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동생들을 데리고 나와서 깃발을 드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어요. 고학년을 둔 어머니들의 참여가 더 높아지면 좋겠어요”
부천에 살 때도 녹색어머니회 봉사를 통해 감사패를 받은 적이 있는 그는 11년째 아침을 가르는 찬바람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침 마다 도로에 서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의 안전한 길을 안내한다는 보람이 큽니다. 돈으로 하는 봉사도 좋지만 직접 몸으로 뛰는 일을 하면서 아! 이것이 꼭 필요한 일이구나!하고 절로 느껴요”
녹색어머니회 봉사를 통해 자신도 삶의 활력을 느끼지만 배우는 것도 많다고 한다.
김포가 낮설 때 녹색어머니회를 하면서 지역의 여러 문제가 눈에 보이는 경험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도로의 흐름이나 시설들이 눈에 들어오고 자연스런 지역사랑이 생겨나고 있다. 구호만이 아닌 돌아오고 싶은 김포 사랑하고 싶은 김포를 생각하게 된다고.
지금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풍무초등학교 입구다. 일방통행 지역이지만 화물차나 대형차들의 통행이 빈번해 녹색어머니회 식구들이 이곳을 열심히 지키고 있다.
어린이 교통공원이 생긴다는 것도 반갑고 안전생활실천을 위한 시민들의 질서 지키기도 가절히 바라는 바다. 어릴 적부터 늘 봉사를 하던 아버지의 영향과 기꺼이 봉사실천을 돕는 남편 박상용(42,인천공항 근무)씨의 적극적인 외조로 이 일을 해오고 있다는 그는 “봉사는 돈도 내고 기꺼이 몸도 봉사하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2002년도 아파트 부녀회 일도 활력있게 추진해나갈 각오”라고.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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