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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7만평은 어떡할거냐강계준의 부동산이야기(9)

지난 23일 여성회관에서 김포원도심 정비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김포의 원도심권에 대한 개발계획이 일부 공개됐다.

하지만 이날 용역을 수행한 경기개발연구원의 원도심정비방안에는 정작 원도심권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사우동 일부지역 7만평이 정비대상에서 빠져 있어 토론 참석자들을 의아스럽게 만들었다.

이 지역은 기업은행에서 칠성아파트까지 약300m에 이르고 장릉산 방향으로 김포아파트와 청룡주택단지에서 김포제일고등학교에 이르는, 전체적으로는 김포 원도심권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곳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뒤로는 장릉산이 있고 전면에는 풍년마을 아파트 단지가 있으며 우측으로는 풍무동이 지구단위 개발계획이 예정돼있어 몇 년 후면 새롭게 변모할 것이다.

거기에 이날 발표된 정비방안대로 북변동마저 개발이 마무리되면 김포의 한가운데인 이 지역 7만평은 슬럼화되고 공동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왜 이 지역이 이번 용역의 과업에서 빠졌을까?

시 도시정비과장의 말로는 추후 실행단계에서 넣을 수 있다고 했지만 안 넣을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김포시청에서는 김포의 원도심재정비 마스터플랜에 수억을 들여 용역을 줄때 사우동을 왜 빼야 했는지 반드시 따져볼 일이다.

더구나 이번 용역의 목적이 김포신도시와 검단신도시, 양곡ㆍ마송지구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신ㆍ구 도시간의 격차가 심해질 것에 대비 원도심의 전체를 정비하겠다는 취지라는 점에서 그 뜻을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용역을 수행한 연구원측의 설문조사 결과 해당지역 주민 중 90%이상이 재정비개발의 필요성을 지적했으며 주민 중심의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과업의 범위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지만 범위를 사우동까지 확대해도 같은 생활권이고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어 마찬가지의 결과를 얻었으리라 판단된다.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이 과업 범위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우동 지역 사람들이 대다수 참석했다는 점이 이같은 기대를 반영했다.

결국 토론회장의 사우동 주민들은 지역이 배제됐다는 점에 어리둥절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2시간동안 진행된 토론회에는 공청회는 있으나 토론회는 없었다.

토론자로 나온 대학교수들은 북변동 계획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은 없이 대학강단에서 강의 할 법한 외국의 도시의 예를 들어가며 먼 나라 얘기만 했다.

하긴 토론회장이 마련된 김포에 오는 길조차 잘 몰라 인천공항까지 갔다 왔다는 얘기를 무슨 무용담처럼 꺼내놓는 교수님께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

토론회 때마다 단골로 사회를 보시는 노춘희박사님은 토론회 바로 전날에 김포시로부터 참석연락을 받았다니 준비는커녕 팜플렛이나 한번 제대로 봤을까.

막간에는 토론장 무대의 천정에서 때 아닌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비가 내리는 통에 토론회가 20여분이 늦어지고 예정된 시간에 참석 패널들의 의견을 가까스로 들었다.

결국 시간에 쫒겨 몇 안 되는 주민의 의견이 개진됐는데 그나마도 제대로된 답변을 하기에는 모자라는 시간이 고맙지 않았을까.

주민 의견중에는 사우동의 일부지역이 빠졌다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효과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사업지역을 확대하여야하고 김포향교는 원래의 지역인 걸포동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개진도 있었다. 또 학교와 문화재지역의 거리규제로 상업지역이 제구실을 할 수가 없다며 방안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실 주민들의 의견은 어느 교수님의 발표보다 필요한 핵심을 찌르는 고견들이었지만 제대로된 답변을 들을 시간이 없었다.

   
토론회를 가졌다고 ‘공개행정입네’ 만족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번 용역에서 제외된 원도심 주민들의 소외감은 어떻게 회복시켜 줄 것이며 시민들의 궁금증은 또 어떤 자리를 해소시켜줄 것인지.

행여나 향후 정말로 이곳 7만평만 제외된 정비방안이 마스터플랜으로 확정된다면 또다른 난개발의 책임추궁에는 어떤 답변이 있을건지. 해야한다는 당위성보다는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에 앞서 그동안 시행착오로 인해 이루어진 난개발 경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는지 김포시에 물어보고 싶다.

강계준 객원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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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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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디 2007-05-11 13:35:53

    뉴타운이란 명목으로 기존 구옥을 헐고 아파트만을 짓는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는 사인의 재산을 제멋대로 침탈해서 대중영합주의에 부합하는 행위라고 볼수있다.
    얼마든지 구옥은 구옥나름대로 새로히 고쳐 미관을 살리면서 기존 김포 구시가지를 보존할수 있다.
    어느 대학교수님의 관리형 즉 전면재개발이 아닌 기존 구시가지의 형태를 보존하면서 미관을 살리는 방식에 동의하는 바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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