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일 확·포장 개통된 양곡-길상간 352호 지방도에서 지난 12월 한달간 16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곡-길상간 지방도는 지난해 350여 억원의 예산이 투여돼 확장이 완료돼 개통된 구간으로 교통량이 많지 않고 도로가 직선형이어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반면 이 도로변에는 10여곳의 자연부락과 진출입로가 위치해 있다. 그러나 진출입로의 안전시설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 지역에서 특히 사고가 잦은 곳은 자연부락의 진출입이 많은 율생리 구간. 율생리 구간에서는 크고 작은 접촉사고 이외에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중 한건은 보행자 사고였고 다른 한건은 교차로 내에서의 차량충돌 사고였지만 교차로내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잘못이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딱히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사고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광경을 접하면서 과속방지 시설 설치와 보행신호 주기 조정, 가로등 설치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행여 본인들이 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개통후 사고가 잦고,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이 곳에 교통경찰을 투입, 매일 과속과 신호위반을 단속하고 있지만 24시간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라 사고를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야간의 경우는 더하다. 경찰이 철수한 후 차량 이동이 뜸해진 시간에는 고속도로를 방불케 한다. 이 도로는 120km 이상의 속도를 내기 충분할 만큼 도로 상태가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간에 대비한 안전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 황씨는 “차량 질주로 인해 주민들이 항상 불안하게 길을 건너야 한다”며 “하루 빨리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육교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속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운전자들의 안전운전과 함께 과속단속카메라도 설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개통된지 두달이 채 되지 않는 도로에서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야간 보행자와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가로등 설치와 과속방지 장비의 설치를 바라고 있다.

심재식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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