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점업체 엄청난 개발사업 요구 불보듯
경전철 사업 타당성 다시 검토해야
김포시가 시행자로 나선 「도시고속화도로 민간유치사업」 설명회 후 주민들의 다양한 관심과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민간유치사업 투자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업체는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14개 업체가 설명회에 참가했다. 설명회 이후 건설업체 관계자는 시가 제시한 부대사업에 대해 관심을 내비쳤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부대사업은 중부권 개발이 될 것이라는 속내를 인구유치계획과 도시기본계획을 예로 들며 은근히 내비쳤다. 이에 대해 S토건 관계자는 “부대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시와 협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 또한 “부대사업에 대해 시가 기본안을 마련하고, 기본안에 가장 근접한 사업계획을 제출하는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는 계획임을 밝혀 시의 도시개발계획과 건설업체의 이윤창출이 부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중부권 개발을 기대하고 있는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한편 SOC사업에 대한 회의론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총사업비가 4천억원, 1차구간 사업비만 2천억원이 드는 큰 사업인데다 개별사업자가 낙점 될 경우 엄청난 개발부지를 내주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민 K씨는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000억을 투자할 만한 회사가 선뜻 나타나겠는가? 만약 나타나게 된다면 시가 얼마나 많은 개발사업을 내주어야 하겠나?”며 자칫하면 특혜 시비와 난개발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L씨는 “선거철이 돼서 또 한차례 허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차라리 경전철을 추진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S씨는 인터넷을 통해 제방도로를 6차선 고속화 유료도로로 하겠다함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민자유치로 완공되어 통행료(도로비)가 1,100∼1,500원으로 책정 된다면 김포로 들어오는 대형화물차 등을 위시한 영업용차량들이 48번국도로 몰리기 때문에 48번국도는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 인천수원간 외곽순환로 시흥부근에서 도로비 1,100원을 아끼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예를 들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지난해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돼 국가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제방도로를 굳이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세금을 낭비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과 제방도로 확장, 경전철 유치사업 활성화가 현실적”이라는 주장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경전철 추진위 김동식 위원장은 “고속화도로 사업이 김포시 교통난 해소의 결정적 해결책은 아닐 것”이라며 “최대 관심사인 경전철 유치를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 중인데 행정관청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했다.
결국 도로개발 사업은 선거철 인기몰이를 위한 정책으로 전락해서는 안되며‘도로·교통 문제 해결’을 통한 김포시민의 숙원을 푼다는 기본 시각에서 숙고되어야 할 것이다.
심재식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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