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을 지급하는 단체나 장학회가 많이 있지만 조금 특별한 모임이 있다. 정식명칭은 ‘나루회’. 통진지역 선후배들이 지역 후배들의 성장을 돕기위해 만든 모임이다.

모임 명칭은 있지만 대표가 따로 없다. 매월 모이지도 않는다. 장학금을 지급하는 날 1년에 한번 밥값 1만원을 갖고 모이면 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묻지마 장학금’으로 통한다. 현재 회원이 70명, 매월 1만원씩 장학금 조성을 위한 회비를 자동이체로 납부한다. 회원이 20세부터 65세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 통진지역 선후배들이다.

처음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모임은 아니었다. 2003년 처음 모임이 구성될때만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금을 모아 지급했지만 2005년부터 학생 장학금으로 전환했다.

다른 장학회와 달리 선발기준이 특별하다. 결코 성적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적증명서는 제출해야하며 생활기록부 사본이 필요하다. 이 역시 봉사활동을 확인하기 위한 이유때문이다.

우선 본인이 본인을 추천해야 하며 반드시 자필로 추천서를 기록해야 한다.(장수는 제한이 없다) 또한 왜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한다. 그 밖에 자기를 알릴수 있는 서류를 알아서 제출하면 된다.

장학금 신청 대상 기준도 재미있는 발상을 시도하고 있다. 신청대상이 통진지역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통진출신이라든가 아니면 통진에 친구가 산다든가, 통진지역의 학교를 졸업했다든가, 우리 엄마가 통진출신이라든가 아니면 장가가서 통진에 살겠다든가 해야 한다. 다시말하면 통진과 관련을 갖고 있거나 갖으려는 신념을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으면 된다. 

홍갑동(45세)씨는 “처음부터 장학금을 주는 모임은 아니었다”며 “보다 재미있게 살아보자는 뜻으로 지역의 선후배들의 의견이 모아져 시작했다. 작년에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통진지역 이외의 곳으로 이사갔다며 장학금을 반납한 일도 있었고, 장학금을 받은 부모가 나루회 회원으로 가입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나루회는 2006년에는 20명이 신청해 자격이 되는 7명의 중고생에게 1백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10-12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대학생도 포함된다. 마감은 1월 30일(화)까지이며 통진신협 독서실 3층으로 제출하면 된다.

장학금은 오는 2월 10일 지급할 예정이며 선정된 학생은 개별 통지된다.
(문의 988-1777, 019-228-0001 홍갑동)

유인봉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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