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고등학교 ‘해병대 주니어 ROTC’ 학생들이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한국전쟁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를 되새겨 보는‘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활동을 진행했다.

이 활동은 전쟁터, 재난 현장, 학살지, 감옥, 기념비, 자연재해 현장 등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이나 장소를 찾아 역사의 어두운 측면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역사를 되새기고 교훈을 얻는 여행 형태의 교육이다.

학생들은 먼저 7월 12일과 13일 이틀간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찾아 보훈 역사 탐방을 진행했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 이승만 별장, 김일성 별장, 강릉 통일공원 등을 돌아보며 한국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체감하며,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만 별장과 김일성 별장 방문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이달의 여성 독립운동가 알리기’캠페인을 통해 국가보훈부가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가인 곽낙원, 임수명, 이은숙, 허은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이들의 헌신과 업적을 되새겼다.

 가운데 곽낙원 여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자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구 선생의 어머니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아들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각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자료를 준비하고 게시해 학생들과 교직원들과 공유했다.

이들은 또, 곽낙원 여사의 발자취를 따라 지난 1일 인천 지역에서 역사 탐방을 실시했다.

이 활동은 곽낙원 여사의 삶과 독립운동 활동을 깊이 이해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돼 학생들은 김구선생이 수감되었던 인천 감리서 터와 노역을 했던 인천축항 노역 장소를 돌아보며 그가 겪었던 고통과 헌신을 느꼈다.

이어 곽낙원 여사가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뒷바라지했던 '옥바라지 길'을 걸으며 곽 여사의 모성애와 그녀의 끊임없는 헌신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해군의 주요 해양 방어 부대인 인천해역방어사령부를 방문해 물개급 상륙정 탑승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장소인 팔미도도 탐방했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역사의 어두운 면도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곽낙원 여사의 삶을 더 깊이 알게 되면서 그녀의 희생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독립운동가의 헌신에 대해 더욱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통진고는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해병대 J-ROTC를 창단해 생도를 배출하며, 고등학군단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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