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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아이파크 주민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목숨 걸고 반대한다지난 24일부터 시청 앞 시위…."데이터센터가 좋으면 시청 옥상에 지어라"
   

구래동에 2021년 6월 허가된. 데이터센터 건립 문제를 놓고 인근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허가 취소가 아니면 이전이라도 해 달라는 요구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난감한 시의 입장에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데이터센터 예정지 인근 김포한강아이파크 아파트 주민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김포시청 앞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시위에 나서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이들 주민들은 이 시위에 앞서 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 왔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허가한 전 시장 구속하라', '15만4000v 특고압선 지하 30m 재매설' 등의 현수막 설치와 함께 시위에 나선 이들 주민들은 주말인 29일과 30일에는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위해 장소를 옮겨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를 압박했다.

문제가 된 데이터센터 주변으로는 반경 200m 내에 3000여 세대의 공동주택과 초등학교가 있다.

이번 집회와 시위를 이끌고 있는 1200여 세대의 한강아이파크와는 대지경계선으로부터 도로와 하천을 사이에 두고 불과 40여m, 학교와는 80여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 주민들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보행로 아래 지하 1m에 매설된 전력선도 이들 주민들이 전자파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이유다.

지하 4층, 지상 8층 높이의 데이터센터 본건물로 인한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도 반대 이유 중 하나다.

주민 A씨는 "인근에 노약자들이 거주하는 주거지도 있고 아이들의 통학로이면서 주민들의 산책로이기도 한 도로변에 특고압 전류가 지나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주민들의 건강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며 "이런 곳에 어떻게 데이터센터가 허가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가 취소가 안된다며 이전이라도 해달라"며 "데이터센터가 좋다면 김포시청 옥상에도 지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시는 2021년 6월 미국계 데이터센터 업체인 A사가 신청한 구래동 6877의 9일대 19,685.6㎡에 총면적 11,481.23㎡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을 허가했다.

이 업체는 이어 2022년 10월 착공 신고 접수와 지중선로공사에 나섰지만 뒤늦게 이 시설이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반발이 거세지자 지난해 5월 공사를 연기했다.

이 같은 주민반발에 침묵을 지키고 있던 지역 정치에 이어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들어선 민선 8기 김포시까지 나서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고, 이 지역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서명부를 김포시와 김포시의회에 제출했다.

공사연기와 이 같은 움직임에 잠잠했던 시민들의 반발은 지난 5월 난 오는 2026년 9월 준공을 계획으로 연기됐던 착공계가 재 접수되면서 다시 시작됐다.

시 관계자는 "이미 허가된 사항이다. 지금으로선 건축주를 통해 공청회 개최를 통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토록 하는 방안밖에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래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을)은 주민의견 수렴 없는 데이터센터 허가와 건설에 따른 민원 차단을 위해 허가 전, 주민의견 청취를 의무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발의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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