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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화(淨化)의 시간에 서서
유인봉 대표이사

앞차와 살짝 부딪친 걸 알았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려고 긴 줄을 유지하고 있던 참이라 속도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아마도 시간이 지체되면서 오래 그렇게 차 간 거리가 가까이 있다 보니 살짝 실수가 일어난 일이다.

무슨 일이든 깊이 생각하면 심각해진다. 순간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믿고, 소위 '액땜 했다'고 생각했다. 일어난 일은 깊이 생각하면 복잡하고 기운을 잃는다. 물론 살짝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보험수가가 올라갈 일은 틀림없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순간에 사는 일이다. 그 순간에도 알거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요인들이 작용하기도 한다. 한 눈을 무의식적으로 판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는데 행사의 시작 전에 시간적인 마음의 쫓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여도 차들이 심각하게 지체되어 있었고,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알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하루가 기적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 우리의 삶과 죽음을 눈깜짝할 순간이 좌우한다는 것을 우연한 일이 또 다시 가르쳐준다.

순간 순간 삶을 더 기쁘게 살아야 한다고 믿고 살고 있다. 옳은 믿음일 것이다.
진실하고 간절하게 바라는 일들은 작거나 크거나 소중하다. 기쁨으로 성취하자면 수많게 교차하는 인생의 에너지들을 더 살피며 살아갈 이유가 된다.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우연한 일과 순간 순간 메시지가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늘 세 번 이상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고 새로 또 시작하는 거다. 일상이 수행의 장이다. 
어제는 어제대로, 오늘은 오늘대로의 인연이 되는 일과 사람이 있다. 

보다 더 선명하게, 보다 더 진실하게, 정성으로 공을 들여가며 살아야 될 일이다.
돌아보면 어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대신 하여야 할 일에 대한 쫓김이 있었다. 그래도 뚫고 지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동을 했지만, 검뎅이가 마음에 남아 무의식적으로 부산했던 모양이라고 스스로를 돌아본다.

이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지 않은 일들 중에서 더 선명하고 분명한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가고, 더 기쁨의 영역으로 걸어가야한다고 느낀다.
인간은 누구나 한 번 쯤 혹은 그 이상 실수하고 또 넘어진다. 

수많은 기억에서 지나가고 잊어버릴 뿐이다. 날마다 부산한 일들 속에 밀려가고 쓸려가고 원하지 않는 시간속에서도 정신을 차리고 사는 것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 모두 가지려 하거나 얻으려 할 일도 아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시 생명답게 살아보려고 무던히 애를 써가며 사는 것이 한평생이라고 믿는다.  
다시 순간순간 정화의 시간에 서고 또 서야한다.

부산함은 털고, 부정한 일과 기억들을 씻어내고 겸손의 시간으로 가야한다. 
두 손 모음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부정하고 검은 기운들은 물리치고 다시 새로워지는 명경지수 같은 시간, 자신을 깨우는 새벽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의 정리와 마음의 살핌은 에너지를 바꾼다. 99와 100은 다른 에너지이다. 더하기 1이지만 다른 에너지로 전환한다. 그래서 기쁘다. 
하나는 항상 중요하다. 

달근하지 않았던 어제의 기억도 모두 깨끗하게 빨고 나면 다시 새 기억, 새 옷을 입을 순서이다. 
마음에서 씻어낸 일은 다시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래서 늘 다시 시작이란 말이 좋다. 
다시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고, 잘될 일만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기적을 향해 날아오른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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