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사건
도사천 정비사업 두고 "스마트팜 딸기 농장주, 한숨"농장 옆 2m 높이 제방에 농장연결 다리마저 이전…코로나 팬더믹 해제 기대 물거품
   

“제방이 또, 놓이게 되면, 사실상 농장 운영을 못 하게 된다고 봐야죠"

김포시 양촌읍 흥신리에서 6년째 딸기 체험농장을 운영 중인 A씨(59)는 집 옆 딸기체험 농장 바로 옆으로 계획된 하천 개수사업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

농장 뒤를 지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에 이어 농장 바닥 높이를 훨씬 넘는 또 다른 제방이 농장을 가로막게 되기 때문이다.

제방축조로 기존에 마을에서 농장을 잇는 다리마저 농장에서 한 참 떨어진 곳으로 옮겨 설치되게 돼, 어렵게 시작한 농장 운영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그의 걱정의 시작이다.

통진읍 도사리에서 양촌읍 흥신리가 1.76km 구간의 도사천을 개수하는 이 사업은 상습침수지역인 도사천 유역 내 통진연립 일대 침수피해방지를 위해 수립된 김포시 소하천정비 종합계획에 따라 지난해 5월 실시설계용역 착수로 시작됐다.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행정안전부 사업심의 등의 절차를 거친 시는 올 9월 용역준공과 함께 2026년 착공을 목표로 내년 편입토지 보상과 함께 착공을 계획 중이다.

토지보상비를 포함해 1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이 사업은 폭 1m 내외의 하천 폭을 12m로 넓히고 제방을 보강해 통수단면을 확대해 이 하천 유역 148ha에 이르는 농경지 침수피해를 방지하게 된다.

시는 하천 개수와 함께 5개소의 교량을 새로 설치해 하천으로 단절된 지역을 연결할 계획이다.

문제는 정비사업을 앞둔 이 하천과 A씨의 농장과의 거리가 채 7m도 안되는 데다 하천 범람에 대비해 2m 높이의 제방이 놓이게 되는 데다 마을에서 농장을 연결하는 이 하천에 놓인 다리도 다른 곳으로 이전이 계획돼 있는데, 있다.

A씨는 "농장 뒤로 80여m에 수도권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상황에서 다시 농장 앞으로 제방이 놓이게 되면 일조량과 바람의 방향, 습도와 온도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돼, 상품과 수확량 문제뿐만 아니라 다리 이설로 접근성이 떨어져 체험객들의 줄 수밖에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뿜었다.

자폐성장애(1급)를 앓고 있는 아이를 두고 있는 A씨는 2018년 11월 자산의 토지인 이곳에 7600만원의 경기도 지원 예산과 은행 대출로 1000평 규모의 수경재배 시설을 갖춘 딸기 재배와 아이들의 체험을 위한 친환경 스마트팜 농장 운영을 시작했다.

A씨의 농장은 코로나19 전까지 연간 15000여명이 찾아 체험을 즐길 정도로 명성을 얻어 포털사이트에 체험 수기가 올라올 정도로 유명세를 탓다.

A씨는 "코로나로 인해 거의 3년간 개점 휴업상태에 있다가 겨우 다시 체험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 사업으로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됐다"며 막막해했다.

시 관계자는 "물길을 바꾸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그럴 경우 통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러 각도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용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