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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혼자 나서는 산보(散步)

날마다 일상의 흥미진진함과 보고는 아침에 혼자 나서는 산보에서 만난다. 사방이 평화롭고 고독한 가운데 들리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들판 혹은 숲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놓치지 말일이다.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날은 사믓 하루 한 시간도 같은 질량이 아닌 다른 흥미를 만난다.

물론 해결해야할 수많은 일들이 앞에 있을 수 있지만, 새벽에 눈을 뜨고 맞이하는 햇살의 광선과 더불어 새벽이 깨어나는 소리와 빛과 향기가 있다. 오월 이맘때는 마치 하늘에서 향유를 땅에 쏟아 놓은 듯이 새벽향기가 대단하다.

아카시아 향기와 찔레꽃 향이 어우러지고 이름 모를 꽃들이 뿜어내는 온갖 향기가 하나로 퍼져세상을 향해 황홀하게 열려져 있다. 날마다 하얀꽃이 소복하게 떨어진 길을 걷는다. 오월은 날마다 꽃길을 걷는다.

시간이 갈수록 모든 일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일상을 여는 첫 시작인 것을 알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상이 영화와 다르지 않다.

새벽을 향해 걷는 고요한 걸음은 어둠을 뒤로 하고 빛을 향해 가는 위대한 시작이다.

살아 있음의 기적에 감사제를 올리고, 현자가 어디 달리 있을 수 없다. 눈과 귀를 열면 그 날의 화두를 얻게 된다. 배가 고파도 걷고, 슬퍼도 걷고, 화가 나도 나서고, 파도가 밀려오면 더욱 더 산보를 나설 일이다. 

멀리가야 지혜를 더하는 것도 아니다. 꽃 한송이와 벌레들로부터 받은 느낌과 어두운 새벽을 깨우며 수풀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귀가 열리고 눈이 환해진다.

새벽이 되면 달빛이 아침에게 자리를 내주는 그 모습.

진실로 권력도, 힘도, 젊음도, 세상도 완전한 것이 아니었음과 잠시 내 손을 스치고 가는 것임을 배운다.

아쉬워하지 말고 주고, 주고 나면 잊고, 또 다시 새롭게 일구어가고 시작하는 것이어야 함을 아침공기가 일러준다.

순간의 기쁨이 완성되면 무거운 짐도 질 수 있는 힘이 다시 들어온다. 

두손 가득 금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완전한 낭만이 있다. 그 고귀함은 일상의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끌어안고 있는 근심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 일을 잊고, 넘치는 자유를 통해 독립을 만끽하는 복된 순간을 만나야 한다.

고된 인생길에서, 가장 간단하고 훼방받지 않는 축복의 시간.

잠시 잠시 가지고 살다 갈 수 있어야 한다.

일상은 충만해지고 탄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순간순간 자신만의 오솔길을 만나자. 어딘가 무의식에서부터 올라오는 눈물도 있고, 한 숨도 있고, 삶과 죽음으로 헤어진 부모의 품도 만나자.

가득한 압박감으로부터 걷고 즐거움을 얻는 것으로 습관을 들여야 한다. 10분, 30분일지라도 잠시 잠시 자신을 놓아주고 돌보는 시간이다.

천상의 혜택에 감사가 저절로 나오며 흥얼거림이 되살아나는 신명나는 몸을 느낀다면 최고이다.

명랑한 마음으로 영혼의 날개를 달고, 해가 환하게 밝혀낸 세상으로 돌아오면 생명이 더욱 생명다워지고 세상을 향한 친절한 마음이 솟는다. 단지, 잠시 풍경을 관찰하고 냄새를 맡는 일이 그렇게 양보할 수 없는 활력이 된다. 그리고 다시 복잡한 인파에 섞여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보행은 그저 눈뜨면 이어가야 할 생활이어야 한다. 고독할지라도 자족하는 힘을 얻는다. 걸음걸음을 통해 얕은 감각을 버리고 더 깊은 숲속을 걷듯이 고요함과 심연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한다. 

기꺼이 상처입은 채로 걸어가자.

더 외로운 들판과 오솔길에서 심오한 기쁨과 시야에 나타난다. 에너지를 완전하게 채우고 돌아올 것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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