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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균 헤어시크SYK아카데미 원장 |
헤어미용 교육생이 있었다.
열심히 살아 왔던 60이 넘은 인생의 뒤안길을 회상하며, 늘 한 가지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이 있다고 하며, 죽어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을 삶의 한 자락을 꼭 싸매어 둔 속내를 풀어낸다.
그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는데 마음에 차지 않아 중퇴를 했고, 70년대 중반 교장선생님이였던 아버지가 이제는 기술직이 중요해 진다며 미용을 배워라 하셔서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고 했다.
그런데 미용학교를 다니며 일과 함께 하면서 외롭고 힘들어 한국으로 되돌아 왔다. 45년간 미용인으로서 대형 미용실도 운영을 해 보곤 했으나 만족 할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미용교육에 관심을 두었다. 구청에서 평생교육 과정 중 헤어 기술 과정을 경력 및 실력으로 강의를 했는데 부족함을 느껴 미용강사 과정 교육을 하게 되면서 나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었다.
헤어미용 전문교육강사 민간자격증을 취득했는데 강의 나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학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고 밥을 먹으면서 속내를 털어내었다.
그러면 고등과정 검정고시를 보자고 제안했고, 다시 공부한다는 엄두를 용기를 낼 수 없노라고 극구 거절했다. 함께하면 된다고 설득하며, 일 하면서 쉬는 시간 중간 중간에 휴일도 없이 3개월을 준비했다. 접수와 시험 당일 함께 가면서 합격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응원했다. 시험을 마치고 2점이 부족하여 불합격을 받았다. 다시는 안한다는 절래 흔드는 손을 잡고 다시 한번 해보자고 한참을 설득하여 2차에 접수하여 합격했다.
그리고 고교졸 검정고시를 했으면 대학을 가야 한다고 다시 설득했다.
대학공부를 어떻게 하냐며, 손사레를 치며, 고개를 절레 흔들며 거부했다. 그런데 이후 서울에 있는 4년제 정규대학 토탈뷰티아트학과에 합격을 했고, 지금 2학년 과정을 하고 있으며, 1.2학년 모범상, 우수상을 받으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누군가의 아픔을 가슴에 담아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군가에겐 하늘을 바라보는 창으로 감사로 왔다. 나 또한 그 대학교에서 헤어부분을 강의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아픔을 함께하면 치유와 기적이 일어난다.
신유균 헤어시크SYK아카데미 원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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