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백화점상품권을 저렴하게 팔겠다고 속여 10여명으로 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온라인 직거래 앱을 통해 고액의 백화점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12명으로부터 3억3,646만원 상당을 가로챈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게시글을 보고 연락해 온, B씨 등과 소액의 정상거래를 통해 신뢰를 쌓은 뒤, 상품권 전문 판매업자 행세를 하며 대량의 백화점상품권을 판매할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입금한 금액을 가로 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6월 인터넷 직거래 앱에서 알게 된 C씨를 상대로 1인 4역의 상품권 판매업자 행세를 하며 범행을 하다 본인 명의 계좌가 사기 계좌로 노출돼, 추가 범행이 불가능해지자 자신의 할머니 명의 계좌를 이용해 사기 범행을 계속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피해금을 가족명의 계좌로 입금 받아 개인 채무변제‧인터넷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상품권은 환금성이 높기 때문에 수십퍼센트씩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수 없다”며, “몇 번 거래를 한 상대라도 상품권을 액면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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