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경구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중전철 도입이 시민의 여론을 등에 업고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식적인 여론조사는 없었지만 생활 속에서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여론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중전철을 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강 시장이 중전철을 시민들과 함께 추진하기 위해 의욕적이고 공개적으로 풀어가는 자세는 박수받을 만하다.

하지만 중전철 추진에 있어 기본 원칙과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아직 시작단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먼저 중전철 유치가 절대불변의 원칙인가 여부다. 중전철 유치를 위해서는 절대 충분조건인 정부의 시설비 추가 지원과 예상되는 운영적자에 대한 대안적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그 실현가능성이 요원해 보인다. 한 가지 희망은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른 결자해지식 결단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정치라고는 하지만, 문제는 언제까지 이 희망을 기대하며 중전철 유치를 끌고 갈 것인가다.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대책인 전철이 시간소비로 인한 교통난 발생시 과연 시민들이 백년대계 차원의 이해를 얼마나 할 것인가도 미지수다. 여론은 과정에 대한 이해보다도 결과와 불편함에 대한 현상만을 놓고 원성을 터뜨린다. 여론의 이중성이다. 그래서 여론은 사실이지만, 꼭 진실과 부합되지 않는다.

교통문제는 생활에서 선택적 사안이 아닌 필수다. 좀더 구체성을 위해 시장이 나서 전문가로 구성된 해외 시찰도 필요하다.

 90% 이상의 시민이 중전철을 원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천 원씩의 이용요금과 같은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알면 시민들은 돌변할 것이다.

강 시장의 공약에 대한 실천의지는 훌륭하지만, 원론 이상의 전략과 전술이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경전철과 병행검토 발언은 행정의 수장으로서 당연하다. 전략적 시간의 목표도 검토되어야 한다.

대 시민 약속은 결실을 맺는 실현에 있지, 노력자체로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이해시킬 수 없다.된다는 공약이 실현되지 못하면, 여론의 부메랑은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이다.

 

김동규 기자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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