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운영방식이 내년부터 김포시가 설립하는 지방공기업 직영 체제로 전환된다.

시에 따르면 20억 원을 출자해 2본부 2실 12팀 규모로 올 6월 설립 예정인 '김포도시철도공단'이 내년 9월부터 김포골드라인 관리와 운영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방공기업 설립에 필요한 경기도 심의와 관련 조례개정 등을 거쳐 6월까지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2024년) 9월 골드라인 민간위탁 운영 종료 시점 전까지 고용승계와 업무인수 인계 등을 거쳐 김포도시철도를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민간위탁으로 골드라인을 운영하면서 드러난 공공성과 안정성 부족, 수익과 관계없는 운영비 지급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월 ‘김포도시철도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현재 운영방식인 민간위탁과 공기업 설립, 김포도시관리공사 운영 등 3개 안을 놓고 진행된 용역은 공공성 확보와 안정적 운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공기업 설립이 가장 높게 평가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도시철도 공기업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최종 검토보고를 통해 철도공기업 당연 적용사업으로 인정받았다.

도시철도사업 공기업의 경우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차량을 50량 이상 보유해야 설립이 가능해 김포시의 경우 기준수에 4량이 모자라다.

하지만 내년 9월 반입을 목표로 12량이 추가 제작되고 있는 점이 반영돼 법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시가 내년 12월로 돼 있던 추가 차량반입 시기를 계약변경을 통해 9월로 앞당긴 것도 이에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김포시가 부담하는 연평균 투자가용재원 대비 공단 설립에 따른 비용이 연평균 0.81%에 그쳐 재원 조달에도 무리가 없는 것도 공기업 설립의 타당성으로 분석돼, 시는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거쳐 도시철도 운영 공기업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직과 인력 분야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민간위탁보다 직접적 관리 감독이 가능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며 "각종 민원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 이용 불편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6년 입찰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와 시운전단계(2019년)부터 5년간 예정 가격의 86%인 1,013억 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김포도시철도 운영사로 선정해 2018년 서울교통공사가 설립한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주식회사에 매년 200억 원 정도를 운영 재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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