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김포항(고촌읍)에 2018년 문을 연, 한 분양형 호텔에 투자한 수분양자들이 약정 수익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호텔 투자자들에 따르면 2019년 9월까지 개장 이후 1년간 투자금의 8%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던 이 호텔은 2020년부터 경영 문제 등을 들어 5%에 해당하는 수익금만 지급하겠다는 약정변경을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

호텔 측은 이어 60여명의 투자자들이 수익금의 일방적 축소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자 이들에 대한 수익금 지급을 중단했다.

소송에서 승소한 투자자들은 2020년 호텔 시설 일부를 압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축소된 수익금 지급마저 끊기면서 투자금 마련을 위해 빌린 원금 이자라도 갚기 위해 줄어든 수익금을 받아 오던 투자자들도 소송에 참여하면서 호텔 측과 투자자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A씨는 "수익금 지급도 일정치 않은 상황에서 소송이 제기되자 호텔 운영사가 밀린 수익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신청한 화의신청이 기각되자 호텔 운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돼 운영비를 지원받고도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수익금을 주지 않아 이자와 재산세, 부가세를 생돈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설 일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류 이후, 내부수리를 위해 2020년 초 휴업에 들어간 이 호텔은 2020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코로나 19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돼, 2년간 호텔 운영비를 지급받았다.

투자자들은 화의신청이 기각되고 임시생활시설 지정이 풀렸는데도 지금까지 임시 휴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객실과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호텔 운영사는 수자원공사로부터 2016년 5084.2㎡의 경인아라뱃길 내 호텔부지를 119억 원에 매입했다.

이어 계약 후 10년 동안 8% 고정수익 지급을 약정으로 객실 당 1억 7,000만원에서 2억 원에 투자금액에 따라 실당 매달 110만원부터 300만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650여개 객실을 분양해 2018년 10월 영업을 시작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6개월 이상 휴업이 이어지면 영업허가를 취소할 수 있지만 임시생활시설 운영기간 동안은 휴업으로 볼 수 없다"면서 "다음 달 임시생활시설 운영이 끈난지 6개월이 돼, 재개장 여부를 확인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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