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찰서가 ‘김포페이’ 운영 업체인 코나아이㈜와 ‘시티즌코난’ 운영 업체인 ㈜인피니그루와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손을 잡았다.

김규행 김포경찰서장은 지난 11일 코나아이㈜와 ㈜인피니그루 관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이스피싱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김포시청과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나서 현재까지 32억여 원의 피해를 방지했음에도 여전히 보이스 피해가 줄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협약에 따라 김포시민들이 사용하는 지역화폐 ‘김포페이' 앱에 김포경찰서와 ㈜인피니그루가 함께 개발한 악성 앱 탐지 프로그램인 ‘시티즌코난'(舊 피싱아이즈폴리스)을 자동 연계시켜 전화금융사기를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된다.

이 시스템은 ‘김포페이 앱’을 설치하면 ‘시티즌코난’이 자동으로 설치되는 ‘in-앱’으로, 김포페이 사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시티즌코난’이 작동돼, 15분마다 사용자의 휴대전화 내 악성 앱 파일을 탐지해 피싱 사기를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캡처한 화면처럼 사용자의 휴대전화에 피싱 사기 악성 앱이 탐지되는 순간, 경고 문구를 알려 사용자들이 악성 앱을 삭제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앞서 김포서는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약 9만5000명의 김포시민이 김포페이 내 시티즌코난 ‘in-앱’을 설치해 이 중 휴대전화에 설치된 29개의 악성 앱을 실시간 탐지해 피해를 예방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돼 조사를 해야 한다거나 은행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 ‘소상공인 보조금 지원’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시킨다.

악성 앱에는 피해자의 개인정보 탈취 기능은 물론, 피해자 휴대전화의 수신·발신 기능까지 전부 가로채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피해자가 경찰 등 대표번호로 전화를 해도 피싱 조직원들과 강제로 연결돼 더 쉽게 속게 되어 피해가 발생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지능화되어가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다양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검거 활동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는데 주력하겠다”며 "시민들도 주변 지인들과 피싱 사기 예방법을 공유하는 등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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