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사설>시장의 지역방문, 생산적인 과제부터 찾아라.

 강경구 시장이 취임 첫 초도순시를 갖는다. 엄밀히 말하면 초도순시가 아닌 시민과의 대화다. 권위적인 초도순시라는 말부터가 시민중심의 흐름에 엇박자다. 시민과 직접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폭을 넓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문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지역현안 사항에 대한 지원 요청과 검토 답변만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 비생산적인 부분을 되풀이하지 말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지금까지 읍면동에서는 대화 시작 전 사실상 주요 질의자 선정과 질의 내용을 선정한다. 지역은 이 같은 자리를 통해 미해결 민원 사항들을 건의하고 해결하는 자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역현안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계획과 관련한 내용이나, 고질적인 개발과 도로확장 등의 건의 사항은 예산란과 시기 문제로 인해 수년씩 시간이 필요하고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다. 불가능한 민원을 해마다 반복해서 요구하거나, 다수에게는 불편사항을 내 동네만 편하자고 요구하는 지역이기적인 요청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게 현실이다.

효율적인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한계들을 넘어서야 한다. 가능한 과제와 장기적인 과제를 정리하고 시민들이 질의해야 한다. 그렇게 모아진 의견에 대해서는 방법론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이어야 한다. 이후 후속대책 또한 실무자가 나서서라도 해당 지역과 동네를 찾아서라도 주민들에게 설명과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신뢰를 쌓자고 시작하는 대화가 신뢰를 잃게 만드는 단초제공의 자리가 돼서야 안 된다.

해당지역의 수년씩 반복되는 건의 내용이 왜 계속해서 반복되어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소모적이고 답답할 노릇이다. 지역별 특화를 위한 정책과 필요성을 개발하고 주민과 사전협의를 통해 각 지역의 비전과 현안 책이 논의되는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별 행정 조직이 기획력을 가지고 현장을 누비며 찾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지금의 대화형식은 참석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해 대중추수주의가 된 상황이다. 그러니 내용이 부실하다. 여기에 선출직인 민선 단체장의 정치적 입장은 주민들에게 박절하게 거부 못하는 현실까지 반영돼, 애매모호한 검토발언만 남발되는 현실이다.

시민들은 개인적이고 지엽적인 문제에 빠지지 말고 지역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기획하고 고민해서 발언해야 한다. 또한 단체장은 인기영합주의에 매몰돼 형식적인 우호성 발언으로 주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어서는 안된다. 싸움의 불씨를 남기지 말자. 결정된 사안은 적극지원하고, 안될 사안은 단호히 안 된다는 입장표명이 뒤따를 때 시민들은 행정을 신뢰하고 단체장을 믿고 따른다. 공직자들 또한 행정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구조적인 건의 내용들은 지속적으로 관리해 매년 단계적인 추진안과 해결책들이 제시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지역의 유지 몇 사람의 의견이 지역을 대표하는 발언인양 치장돼선 안 된다. 좋은대화의 전제조건인 생산적인 과제를 찾기 위해 반상회라도 돌 일이다.
 

편집국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