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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坐中花園(꽃밭에 앉아서)

       坐中花園(꽃밭에 앉아서)

 

                                                최한경(崔漢卿)

 

座中花園 (좌중화원) 꽃밭에 앉아서

瞻*彼夭葉 (첨피요엽) 요염한 꽃잎을 보네

         

兮兮美色 (혜혜미색) 아름다운 빛깔은

云河來矣 (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其花 (작작기화) 아름다운 꽃이여

河彼艶矣 (하피염의) 그리도 농염한지

 

斯于吉日 (사우길일) 이렇게 좋은 날에

吉日于斯 (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 (군자지래) 그 님이 오신다면

云何之樂 (운하지락) 얼마나 좋을까

臥彼東山 (와피동산) 동산에 누워

觀望其天 (관망기천)  하늘을 쳐다보네

 

明兮靑兮 (명혜청혜) 맑고 푸른 빛깔은

云河來矣 (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維靑盈昊 (유청영호) 푸른 하늘이여

河彼藍矣 (하피람의) 풀어놓은 쪽빛이여

吉日于斯 (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斯于吉日 (사우길일)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 (군자지래) 그 님이 오신다면

美人之歸 (미인지귀) 그 님이 오신다면

云何之喜 (운하지희) 얼마나 기쁠까

*瞻(첨) : 볼 첨 [膽(담 담)字를 쓰는 예가 많음]

 

[작가소개]

崔漢卿 세종에서 세조에 이르기까지 관직에 있었으며 충청도 관찰사, 이조참의를 거친 뒤 성균관 대사성에까지 올랐음. 정확한 생몰연도는 찾을 수 없고, 작품으로 자신의 일생을 기록한 반중일기(泮中日記)가 있음

 

[시향]

위 시는 세종 때인 1444년, 최한경이 성균관 유생시절 고향의 이웃처녀, 박소저를 그리워하며 쓴 시입니다 이종택 번역 개사, 이봉조 작곡, 정훈희 노래(원곡)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1990년대 이후 가수 조관우, 소향, 조수미 등이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하는 마음은 같은가 봅니다

엮은이: 박정인(시인)

 

최한경(崔漢卿)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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