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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산, 옛 이야기 가득한, 한남정맥의 길목김포의 둘레길 아홉번째

한남정맥을 잇는 자연숲 수안산

원시림 같은 수안산 숲길을 걸어보는 것은 대단한 발견이다. 5월의 짙은 녹음속으로 1시간 57분을 둘레길을 걷는 동안 완벽한 기쁨을 만나는 곳이다. 정성현과장, 이정호팀장, 김미숙 미래신문편집국장이 함께 수안산 숲길을 찾았다.

“수안산은 대곶면 율생리 산 115번지 일원(율생리,상마리,대능리)에 펼쳐져 있으며 이곳에는 4코스로 둘레길이 열려있다. 한남정맥으로 연결되는 가현산 수안산을 거쳐 문수산으로 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안성의 칠장산부터 시작해서 한남정맥을 이어서 걷는 이들도 수안산에서 간혹 만날 수 있다” 고 정성현 과장이 말했다.

“숲길을 걷기에 나선 시민들을 위해 운동기구, 휴게 및 편의시설, 원주목계단, 전망정자,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단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숲을 돌보며 관리하고 있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둘레길을 걸어도 좋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대곶면과 통진읍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산이 수안산이다. 해발 146.8 m의 산으로 수안현의 이름을 쫓아 수안산이라고 하였다.

 

경기도 기념물 제159호 수안산성의 역사를 돌아보다

“경기도 기념물 제159호 수안산성(원 명칭은 수이홀성(수이홀현)으로 불리다가 수성으로 개칭되었다가 수안현따라 됨)은 삼국시대에 테메식 석축산성으로 정상부를 둘러싼 약 685미터의 성곽이 남아있고 봉수대가 있었다.” “이 산의 정상부에는 테메식 석성은 테를 두른 듯한 형태로 쌓은 성이며, 원수골을 둘러 포곡형 즉, 골을 감싸안은 형태의 토석성이 있다. 성 안에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조각과 기와조각 등이 발굴되었다. 안타깝게도 군 시설이 들어서면서 성곽이 많이 무너진 상태로 파괴되었다”는 이정호 팀장의 설명이다.

“동국여지승람 통진현 산천편에 수안산에 석성이 있는데 둘레가 2이(800m) 높이가 10자(3m)라 했고 대종여지, 동국여지지에도 같게 기록되어 있으나 축성시기에 대한 기록은 없다. (성종 18년 간행된 동국여지승람 산천편에 기재된 이후 거의 모든 지리역사 문헌에 실려 있음)”

구상나무의 피톤치드 향 가득한 숲길

편안한 흙길이 된 야자매트를 뚫고 나온 풀들이 가지런한 길에는 한국의 구상나무가 나란하게 심어져 아름다운 고유종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측백나무와 구상나무에서는 피톤치드가 풍성하다고 한다. 구상나무는 외국에서 더 유명한 나무로 트리나무로 유명하단다.

수안산 자연숲길 안에는 아직도 마실 수 있는 약수터가 남아 있다. 물을 아직 마실수 있는 약수터가 있는 곳이 수안산이다. 가물어서 약한 물줄기이지만, 정성현 과장이 약수물 한 바가지를 받아 마시며 “물맛이 괜찮다”고 했다. 요즘 세상에 받아 마셔도 좋을 물이 있다는 것이 흔하지 않은 일이다.

오래 된 나무들이 세월을 안고 익어간 아람드리 굵기의 모습이 듬직해 보이며 세월을 짐작하게 한다.

수안산 정상부에 이르면 봉수대지가 있다.

수안산 안의 서쪽에 정상부보다 약간 높은 곳, 이곳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전해 오는데 봉우뚝은 없어지고 현재는 2개의 봉수대를 쌓았다.

“조선조 후반에 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강화대모산, 남으로는 인천 백성산 봉수에 응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초기에 약산에 있던 것을 수안산으로 이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수안산 정상의 수안정에서 잠시 사방을 둘러보고 봉수대를 보고 안산으로 향하는 길은 유난히 푸르다. 수안산 정상에서 동쪽 국궁장을  넘어 가는 산이 안산이며 해발 85m의 산이다. 안산을 향해 가는 그길은 누군가 밟지 않은 눈길을 걷는것과 같이 아름다운 길로 꼭 걸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할 만하다.

마치 푸른 보리밭 사잇길을 걷듯이 그토록 푸르고 깊은 산길이다. 원시림이 따로 없다. 자연은 스스로를 돌보며 웅장한 기운으로 반겨준다.

수안산, 삼형제 바위, 봉수대, 아기장수 스토리

여기에 삼형제 바위로 큰 학당굴 서북쪽 향교골에 있는 세 개의 바위가 있다. 예전 수안현 시절에 향교가 있었던 곳이어서 향교골이라고도 했다. "향교골에 있는 삼형제바위는 삼신 할머니라해서 예로부터 그 바위에 실을 둘러 감고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고 알려져 그 곳에서 소원성취를 위해 빌던 곳이라고 한다. 옛날부터 바위는 아들을 상징한다는 관념에서 그곳에서 치성을 드리는 것이 민간신앙의 한 유형이다."

"미수고개(현, 대호정 국궁장)를 지나 안산을  만나게 되는데 이길은  암수골과 율생리를 왕래하는 고개였다. 국궁은 우리나라 전통 활로 대호정이라 함은 큰 호랑이가 있는 곳을 의미한다”

시원한 푸른 물에 담그고 나온 듯한 시원함

수안산 숲길을 걷고 돌아 나오면 마치 시원한 푸른 물에 푹 담그고 나온 것만 같다. 산길에 모신 조상의 묘를 돌보러 간다며 물통을 나르던 후손을 만나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렇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며 숲길을 걷고 있다. 사람들이 살던 곳에는 늘 이야기가 있다. 때로는 그런 이야기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원수우물이라하여  원수골 서편 수안고성의 서문터로 올라가는 곳에 있던 우물은 성안에서 마시던 우물로 약우물이 있었고, 아기장수스토리가 있기도 하다. 종생에서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는데 난지 100일만에 일어나 앉고 돌이 지나자 대들보에 올라 앉기까지 했다.  겨드랑이에 날개까지 난 장수였다. 그밖에 왜인들이 장사가 난다고 해서 수안산 세군데 혈을 끊었다고 한다”

"김포의 수안산은 여러 역사의 흔적이 많은 숲이다. 긴 역사만큼 아픈 상처가 커서 치유의 손길이 필요한 산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멈춘 여러해동안 산길은 자연속으로 동화된 것 같다" 고 정성현 과장이 말했다.

싱그럽고 푸르른 기운의 수안산은 선사시대로부터 수많은 세월의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오고 가는 이들을 말없이 반겨준다. 찔레꽃 향기와 함께 오래전에 안산고개를 넘어가고 넘어왔을 옛 조상들의 산이기도 하고, 오늘 우리가 밟고 건너가지만 미래의 후손들이 다시 만날 평화의 숲길로 영원하기를 염원한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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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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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현 2022-05-25 09:49:56

    김포의 수안산은 여러 역사적 흔적이 많은 숲입니다. 긴 역사 만큼
    아픈 상처가 커서 치유의 손길이 필요한 산입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멈춘
    여러해 동안 산길은 자연속으로 동화 것 같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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