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리그 김포FC 유소년팀(U18) 소속 고등학교 1년 A(18)군이 숙소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재단법인 김포FC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A군의 사망 소식을 전해하며 애도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A군의 사망을 둘러싼 가족의 억울한 사연이 올라오면서 A군의 사망원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내 아들 좀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청원인은 "사망 소식을 전한 그날 밤 10시 아빠에게 운동화를 사달라는 카톡이 마지막 인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만에 아들의 카카오 계정을 열어보고 손이 떨리고 맨정신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며 "경찰의 정황상 자살이라는 이야기는 이해할 수 없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였다"며 가슴을 쳤다.
청원인 또, "유서에는 '단 한 번도 웃는 게 진심인 적이 없었다'고 했다"며 "코치들의 폭언과 편애. 협박성 말들, 몇몇 친구들의 모욕과 수치심, 괴롭힘은 간접살인을 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1시간 동안 써 내려간 글을 보고 한없이 울었고, 용서되지 않는다"고 눈물을 삼켰다.
그는 "아들은 저에게 몇 년간 단 한 번도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이런 학생들과 코치들에 의해 '정말 촉구하는 게 너무 좋다'고만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A군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께 숙소인 김포시 마산동의 4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동료들과의 관계 등을 비관해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김포FC 유소년팀은 유소년팀 육성 등을 조건으로 지난해 김포시의회 동의를 거쳐 올해 2부 프로리그에 진출한 김포FC의 유소년팀으로 올해 고 1학년들을 주축으로 선수로 선발해 동계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숙소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국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변5구역, 고소·고발 털고 사업 속도..市, 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변경 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