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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한 해답은 보고 체험하는 것"탐방·창립1주년 16년간의 순종 (사)야생조류보호협회

16년간에 걸친 외로운 환경지킴이… 밀렵감시와 구조활동 펼쳐
"자연을 바로 알려면 이론보다 먼저 몸으로 체험 해야"
"자연환경 보전을 개발과 분리해서는 안돼"…자연과 인간의 공존 제시

     
 
▲ 윤순영 이사장
 
"사람들이 묻는다. '자연이 무엇이냐'고 그럴 때 나의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직접 보라'고...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만이 자연을 이해하는 유일한 길이고 명쾌한 해답, 자연은 장황스런 설명 없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보여준다"

지난 16년간 새와 그들의 보금자리 자연을 지켜오고 있는 (사)야생조류보호협회 중앙회 윤순영 이사장의 자연에 대한 철학이요 자연을 따라 거슬르지 않고 순종하며 살아온 지나온 삶에 대한 겸허한 고백이다.

윤 이사장은 16년째 김포에서 재두루미 등 새들을 돌보며 그들의 터전인 자연보전에 앞장서며 새벽 해가 떠오를 무렵이면 어김없이 재두루미가 살고 있는 홍도평야로 향한다. 한강 사구에서 먹이가 있는 이곳으로 떼 지어 날아오는 재두루미 숫자를 세고 먹이를 던져준다.

이 일이 끝나면 야생 조류들이 살고 있는 김포 지역 곳곳을 돌면서 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행여 위험한 물건이 없는지 점검한다. 다친 새가 있으면 수의사에게 데려가 치료를 해주고 집에서 보살펴준다.
 
윤 이사장은 이러한 새들과의 인연으로 새들을 걱정하다 생태계를 알게되고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인식 환경지킴이로 나서 지난해 (사)야생조류보호협회(이하 야조회)를 창립하고 오는 20일이면 1주년을 맞게 된다.

지난 92년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시절 홍도평에 날아온 재두루미 7마리를 처음으로 목격한 후 새에 빠져 먹이주기 및 보호활동으로 자연보전운동을 시작한 윤 이사장은 "자연에서 삶의 소중한 것들을 하나 하나 배웠고 지금도 배워가고 있다"며, "자연을 바로 알려면 이론보다 먼저 몸으로 체험 자연이 주는 깨달음을 얻은 후 이론과 접목시켜야 비로소 바른 환경지킴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연보전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이후 16년간에 걸쳐 환경지킴이의 외로운 길을 선택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밀렵감시와 구조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야조회는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한 환경보전운동에 앞장서길 원하며 지금도 끊임없이 몸으로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야조회가 벌이고 있는 자연보전 체험활동은 그 범위와 역량에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포시민 한강하구 습지탐사 걷기대회와 자연학교 생태학교 개설, 전국 최초 온라인 조류 구조대 활동, 유도섬 및 저어새 생태조사 관찰, 유치원생 대상 생태탐방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만큼의 활발하고 내실 있는 자연알리기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런 노력과 순수한 마음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윤 이사장은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조종술 사무총장과 석지관 상임고문도 환경부장관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KBS환경스페셜 촬영팀을 도와 김포의 자연을 전국, 전 세계에 소개하며 직접 출연한 바 있고 동아일보 환경 스페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환경 전문가로 중앙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윤 이사장은 평생을 배우고 체험해도 다 알 수 없는 것이 자연이며 끊임 없이 살아 숨쉬는 자연과 교감해야 우리의 삶 또한 풍요로울 것이라고 자신을 낮춘다.

윤 이사장은 "자연보호는 작은 관심과 배려로 부터 시작되며 무관심은 죽음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지적하며, "인간의 이성으로 자연의 본성을 섣불리 파악하려는 어리석은 행동은 이제 그만해야 하며 누누히 강조 하듯이 자연의 본성은 몸으로 체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발과 보전에 대한 논리에 대해 윤 이사장은 자연화경 보전과 개발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이사장은 "개발권은 반드시 보장되야 하지만 현 세대와 향후세대 모두 자연환경 및 개발에 대한 요구 또한 공평하게 충족시켜야 한다"며, "환경문제의 해결은 관계자 모두의 참여를 필요로 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모든 주민은 해당지역에서 발생하는 개발 및 환경보전에 대한 정보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자연환경도 그 지역의 환경적 정서가 있어 단기적 생태조사보다는 장기적 생태조사를 통해 자연본능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며, "형식적인 생태조사나 이성으로 자연의 본성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새심한 배려가 필요하며 김포시 자연환경은 원형보전을 원칙으로 인위적 조경방식을 가급적 배제하고 자연친회적인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자연이 우리레게 준 해택을 이제는 돌려주어야 한다는 큰 맥락에서의 어찌보면 자연과의 대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또, 윤 이사장은 지금까지 여타 환경단체들에 자연보호를 빌미로 해온 모습들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진정한 환경지킴이로 거듭니기 위해서는 자연으로 들어오라고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윤 이사장은 "지금까지 환경단체들은 아무런 대안과 제안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 반대에 반대하는 찬성 만을 되풀이해오며 단체의 위상높이기에만 집착하고 열을 올리며 실제 자연보전에 기여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개탄하며, "환경단체가 하나의 단일화된 전문성(조류, 물, 산 등등)을 가지고 유기적인 네크워크를 구성 저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16년을 한결같이 자연과 함께 하다보니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고 좋지 않은 선입견으로 많은 모함에 당면했을 때가 가장 가슴아픈 시기였다고 술회하는 윤 이사장은 하지만 자연이 있고 속일 수 없는 진실이 이땅에 존재하고 있음에 위로를 삼으며 오늘도 자연보전만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다.

"주위의 곱지않은 때로는 과격하다 할만큼의 모함을 당한 시기가 가장 힘들고 외로웠지만 드러나 세월은 진실을 말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결같은 길을 걸을 수 있었다"며, "살아온 그 모습 그대로를 진실은 이야기 해줄 것임으로 나는 아픈마음 훌훌털고 때 묻지 않은 자연과 함께 평생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윤 이사장의 얼굴에 시련 많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나지만 자연을 가까이 해온 해맑음이 아픈 시절의 상처를 쓸어내리고 있는 듯 평온하다.

오는 20일에는 야조회가 창립 기념식을 연다. 인고의 세월 만큼이나 헌신적인 보전활동이 알려져 환경에 관련된 많은 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직접 창립 기념식을 축하하러 내려올 만큼 중앙부처의 관심과 보전활동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윤 이사장은 단체의 위상이나 명예 따위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오직 자연에게서 받은 풍요로움에 감사하고 이제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도 풍요로움을 맘껏 누릴 수 있게 만들어겠다는 일념밖에는 욕심을 버린듯 하다.

윤 이사장은 "자연이란 그 자체 안에 운동 원리를 가진 스스로 그러하듯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며 자연에 깊이 다가갈수록 우리는 생명의 본 고향에 인도 됨을 깨달고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 세상모든 자연의 생명과 더불어 자연은 인간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가 생명이며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자연은 인간으로 부터 방어 능력이 없으며 인간이 자연에 대한 배려는 자연생명의 탄생을 도와주는 것,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며 자연은 생명이라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 간직 할 것인가에 함께 동행 하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는다.

자연과 함께 그 속에서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혼자 판단하지 않고 언제나 대화하는 참 환경지킴이, 더불어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개발도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자연인 운순영과 그가 이끌어 가는 야조회.

세월은 반드시 진실을 말헤줄 것이라는 그의 말이 귀전을 맴돌며 삶의 풍요로움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어 희생했다.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어야할 때인 것 같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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