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총연합회 등 김포지역 4개 시민단체가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을 빚은 민간사업자의 시의회 등에 대한 고가의 선물(전복) 전달사건과 관련해 2차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성명불상자 28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을 통해 이들은 경찰이 청탁금지법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28명의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어 경찰의 봐주기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선 7기 들어 환경성, 공정성, 경제성을 들어 폐기가 고려됐던 이 사건과 연관된 민간사업자의 도시개발사업이 부활한데다 첨단산업단지까지 확대된 데 대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성명불상자와 선물을 돌린 민간사업자와의 관계 확인을 위해 이와 별도로 경찰에 성명불상자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경찰은 불가 결정을 통지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카드로 결제돼, 전달된 선물 개수가 확인된 만큼,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알권리 차원에서 어떤 인물이 선물을 받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게 직업과 성과 성별 정도는 확인해 줘야 수사 결과를 믿을 것 아니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이들 단체가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한 뇌물죄 및 청탁금지법 위반 고발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나서 올 1월 수사 결과를 이들 단체에 통보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시의원을 포함해 44명에게 선물이 전달된 사실을 확인해 이중 청탁금지법 위반이 적용되는 시의원(8명)과 시 공직자 2명 등 15명에 대해 각 기관에 이를 통지했다.

경찰은 그러나 인사치레로 선물을 보냈다는 관계자 진술과 선물을 받은 피의자들이 선물을 보낸 관계자를 모르는 점 등을 들어 이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의 출자동의안 처리 대가 등으로 뇌물을 받을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 뇌물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부천지청은 이들 단체가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발해 신청한 재수사 요청을 받아들여 2월 선물을 받은 시의원들에 대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 수수에 대한 보완 수사를 김포경찰서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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