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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장애인평생학습 ‘너와 내가 함께 제과제빵 만들기’ 참여수기"조금 다르지만 함께해도 괜찮은 관점으로 대해주신다면"
   

저는 뇌병변. 지적 중복장애를 가진 23세 아들의 엄마입니다. 특수학교 졸업 후 아이를 보낼만한 기관을 여러 군데 알아보았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코로나로 인해 외출조차 자유롭지 않아 아이와 답답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차에 김포시가 평생교육 도시로 선정 되었으며 장애인 평생교육을 활성화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의를 해보니 우리 아이처럼 중증인 친구들은 접근조차 어렵다는 담당자의 답변에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차에 부모회장님께서 신청해주신 제과·제빵을 엄마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여 신청후 선정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에 중증 중복 장애인인 우리 아들과 할 수 있을까? 이참에 좋은 경험이니 해보자!!! 하고 시작하였습니다.

휠체어와 장비를 갖추고 교육장을 오는 준비과정도 사실 쉽지 않고 오랜 시간 휠체어에 앉아있기 힘들어야 하는 아들이지만 새로운 환경과 경험을 시도해보는 것도 아이를 위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 여기며 매 수업시간마다 열정적이신 교수님, 교수님의 수족처럼 뒤에서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회기마다 맛있는 빵들을 만들고 맛보며 뿌듯함과 성취감을 얻어갔습니다.

아울러 휠체어와 주차시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김포대 평생교육원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장애 아이를 키우는 것은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일상입니다. 사람들의 장애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향상된 건 사실이지만 아들를 데리고 공공시설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없고 불편하게 대하는 시선들로 어느 땐 도망치고 싶게도 만듭니다.

그럼에도 제가 한껏 당당하게 지역사회 안에서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비장애인들도 최중증 장애인들을 자주 가까이 대하다보면 친구들의 다른 행동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도 저 친구가 뭔가 불편한가보다~~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우리 친구들을 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주보고 겪어보면 비장애인들도 우리 친구들이 필요한 사회적 여건들을 개선해볼 수 있는 필요성을 함께 고민해볼 수도 있는 인식 개선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편하고 이상한 시선보다 조금 다르지만 함께해도 괜찮은 관점으로 대해주신다면 얼마든지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비장애인의 직장, 학교, 공공시설 등에서의 인식개선 교육 또한 꼭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뜻깊은 사업을 주관해 주신 김포시와 김포대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질 높은 교육으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처음 시도한 이번 교육을 기점으로 아들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평생교육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너와 내가 함께하는 제과·제빵만들기’ 참여자 김은경.

김은경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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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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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자 2021-12-15 15:05:16

    잘했어요   삭제

    • 김성희 2021-12-15 15:04:23

      지역사회 안에서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비장애인들도 최중증 장애인들을 자주 가까이 대하다보면 친구들의 다른 행동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도 저 친구가 뭔가 불편한가보다~~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우리 친구들을 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주보고 겪어보면 비장애인들도 우리 친구들이 필요한 사회적 여건들을 개선해볼 수 있는 필요성을 함께 고민해볼 수도 있는 인식 개선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편하고 이상한 시선보다 조금 다르지만 함께해도 괜찮은 관점으로 대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공감합니다. 화이팅!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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