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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추정 폭발사고...장릉산 유실 지뢰 가능성 높아

고촌읍 한강하구 민간인통제구역 내에서 발생한 지뢰추정 물체의 폭발사고와 관련해 1984년 폭우로 유실된 반공포대가 위치한 장릉산 지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군이 이 폭발물체에 대해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밝힌 상태에서 당시 빗물에 휩쓸려 유실된 지뢰가 섞긴 토사가 이 곳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1984년 9월 1일 157mm의 폭우로 장릉산 군 기지주변에 매설된 발목지뢰가 토사와 함께 휩쓸려 내려가면서 인근지역에 매설된 지뢰가 연쇄 폭발해 65명이 다치고 이 중 14명이 사망했다.

이후 군은 유실지뢰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에 따라 장릉산 산사태로 토사와 섞여 유실된 지뢰토를 1994년부터 김포대교(고촌읍)와 일산대교(걸포동) 사이 군 철책 내 한강하구 둔치로 이전해 매립했다.

당시 김포시청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지금과 달리 당시만 해도 한강을 이용한 북한군의 침투가 활발해 지뢰를 제거하기보다 민통선 지역의 경계 강화를 위해 그대로 매립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추정했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는 2003년 11월 '군 당국이 한강하류 김포지역 둔치에 M14 플라스틱 대인지뢰 370여 발을 해체하지 않고 무단 야적해 한강범람으로 이중 일부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문제는 2003년 7월 시작된 일산대교 공사 과정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공사 관계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공사 현장 주변에 대한 지뢰제거 작업을 군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역시 당시 공군기지 부근에 방호용으로 설치했던 지뢰를 육군으로 이첩하면서 현재 장소에 매설했다며 경계표시를 설치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왕룡 전 시의원은 "이번 지뢰사고가 일산대교 인근에 야적된 토사와 관련된 가능성이 높다"며 "철책제거와 맞물려 정밀조사가 진행되지 않고서는 시민안전에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철저한 조사를 포함해 시민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오전 7시35분께 김포 고촌읍에서 수색정찰을 하던 군 간부가 일산대교와 김포대교 사이 한강변 초소 주변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지면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포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다"며 "유실 지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발 150m의 장릉산은 한국전쟁 이후 1956년 미군에 의해 대공방어기지가 운용되면서 710여발의 지뢰가 매설된 뒤, 우리 군에 인계돼 육군 방공포대가 관리하다 현재는 공군이 주둔해 있다.

 

김희대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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