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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소방차량에 양보하는 마음을 갖자....김포소방서 조재창 소방교

   
 
▲ 조재창 소방교
 
퇴근길 교통체증이 심할 때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 중인 소방차에게 길을 양보하지 않고 먼저 가려다 소방차까지 정체된 차량대열에 묶이게 만든 운전자가 한참 후 집에 가 보니 자기 집에 화재가 발생 지체된 소방차량이 초기진화를 하지 못해 전소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모든 긴급 상황에 출동하는 경우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교통사고나 수난사고 기타 각종 안전사고 현장에 출동하는 구급차량은 단 몇 분, 몇 초의 시각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거나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 소방서 구급차 1대당 인구수는 약 4만 여명에 이르러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군 지역은 구급차 1~2대가 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119상황실에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환자발생 제보가 들어오면 가장 근거리에 있는 구급대가 출동하여 응급조치 후 만성질환이나 경상환자는 가까운 의원 등으로 이송을 하고 중환자, 생명이 위독한 환자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조치하지 못한 환자들은 대부분 시내에 위치한 큰 병원으로 이송 한다.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이 가장 조심하는 곳이 바로 교차로다. 신호가 황색에서 적색으로 바뀌어도 진행하거나 심지어 녹색불이 켜지기도 전에 출발하는 운전자들이 있는가 하면, 구급차가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서행으로 진입하고 있어도 구급차 앞을 위협하듯이 지나가는 차량도 종종 볼 수 있다.

어느 운전자나 그렇듯이 구급대원들도 결코 자기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면서까지 위험한 운전을 결코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다한 출혈과 호흡과 맥박이 희미해져가는 중환자를 이송할 때 구급차량을 운전하는 구급대원의 마음은 한없이 바쁘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차량이 정체되어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하고 적색등이 켜져 있는 교차로를 조심스럽고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는 그 절박한 마음은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
 
최근, 교통체증으로 일부 몰지각한 사설 영리단체 응급이송차량이나 병원차량이 비 응급 시에도 사이렌을 울리고 끼어들기를 하는 등 얌체운전을 하는 바람에 운전자들의 비난을 받은 경우도 있다.

환자를 이송한다고 해서 구급차량이 도로에 관한 모든 우선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급 차량도 도로교통법을 지켜야 하며 안전운행에 관한 모든 의무를 다 하고 환자를 이송하고 돌아올 때는 일반차량과 같이 제반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환자를 이송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이러한 점을 깊이 자각하고 무분별한 위험운전을 삼가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아야 하고 아울러 모든 운전자들은 조그마한 나의 배려가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한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일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여 출동하는 소방차량에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자.
 

조재창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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