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의원은 도농복합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에서 비롯된 교통과 교육문제를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인구 증가에 따라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화되고 있는 김포시 현안에 대한 해법과 그간의 의정 성과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 올 한해 의정활동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 4차 철도망 계획에 우리 김포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인 동시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1997년 당시 경전철 건설계획을 포함해 무려 20여 년 동안 김포에 철도를 요구해 왔지만 2량짜리 지하 경전철만 건설됐고 그 재원도 시민들의 부담금과 김포시 재정으로 충당됐습니다. 
이번에 용산 등 서울 도심까지 연계된 서부광역급행철도(GTX-D)와 인천2호선 김포와 일산 연장이 반영됐고, 지자체 협의를 전제로 5호선 연장이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된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당과 정부부처, 청와대, 관계기관 등 100여 차례 이상 관계자를 만나 김포의 교통문제를 제기하고 철도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당초 요구했던 GTX-D 하남 연장이 미반영된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그밖에 국도비 확보를 통해 김포의 지역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한 점이나, 내년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김포에 유치한 부분, 그리고 현안이었던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건립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각종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해 학교신설이나 증설문제를 놓고 김포시와 교육지원청과의 이견이 사업 지체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 네. 그런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시와 교육지원청의 소통구조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변2지구를 예로 보면 2018년에는 교육지원청이 학생 배치가 가능하다고 했다가 2021년에는 학생 배치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시에서 도시계획을 자주 변경해서인 것으로 들었었는데, 저는 이것이 전형적인 소통부재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어느 한쪽의 문제라기보다는 행정과 교육당국이 공식적인 협의 채널을 통해 충분히 소통한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와 교육지원청, 그리고 시도 의원들이 참여하는 협의 채널을 구성해 개발과정에서의 교육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삭발까지 단행하며 시민들과 낸, 한목소리에도 GTX-D 하남연장도 서울도심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유치도 지자체간의 합의를 전제로 추가검토 사업으로 됐다. 이에 대한 진단과 대응방안은.

- 물론 최선의 결과는 우리의 요구가 모두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다소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GTX-B 노선을 경유해 신도림, 여의도를 거쳐 용산 등 서울도심까지 가는 노선으로 확정됐기에 우리 김포의 요구가 상당하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GTX-B 노선의 건설기간을 감안할 때 서부권 광역철도의 건설기간도 상당하게 앞당길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이미 국토부가 10월 초 GTX-D의 타당성용역을 발주했고, 여기에 GTX-B의 노선공용 부분도 명시했습니다.
5호선 연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서울시가 자체 용역을 근거로 일방적으로 사업성이 없다는 내용을 의회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주관하여 경기도와 김포시, 인천시, 서울시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 중에 있기에 서울시의 일방적 결정으로 사업이 종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해 박상혁 의원과 신동근 의원이 정부와 지자체 협의를 챙기고 있기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과를 내리라고 생각합니다.

■ 지역구민들이 말하는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해결방안.

- 물론 교통문제와 학교문제입니다.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꾸준하게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5호선 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있고, 신도시와 고촌지역에서 과밀학급 문제로 주민들의 고충이 매우 큽니다. 
5호선 연장은 말씀드린 대로 지자체 간 협의 과정을 면밀히 체크하고 지원하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김포지역 교통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챙겨나갈 계획입니다. 
학교문제는 시와 교육지원청,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우선 기존 학교의 추가 증설 등을 통해 과밀학급 문제를 다소나마 해소하는 동시에 인근 지역 개발과정에서 학교용지 확보에 집중하고,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 신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지역구민과의 소통은.

- 코로나 사태로 많은 분들을 만나기에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꾸준하게 지역구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3차례나 국회와 지역을 오간 적도 있습니다. 
주로 지역현안과 더불어 민원 해소를 위한 간담회입니다만 시도 의원들을 배석시켜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또 집행부에 요청할 내용이 있으면 전달하고 피드백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주로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독신으로 거주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5평 남짓 원룸의 관리비가 무려 20만원이 넘는다고 해 깜짝 놀랐습니다. 관리비에는 내역을 제대로 알 수 없는 항목들이 여럿 포함돼 있고요. 
이에 시도의원에게 행정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게 하고 집합건물의 관리 문제를 법률로 규제할 수 있는지 챙기도록 했습니다. 
이 밖에 매월 주요 의정활동을 문자로 발송하고, 페이스북과 블로그, 카톡친구 등 온라인 소통을 활발히 하는 것은 물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의정활동보고서를 각 가정에 배부하며 주요 활동사항을 지역구민들에게 꾸준히 알리고 있습니다.

■ 국회의원 당선 후, 지난 2년간 시정을 평가한다면.

-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활동 기간이 1년이 조금 넘긴 상황이라 시정을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기간 저는 오로지 철도문제에 집중하고 또 집중했습니다. 
이제 교통문제 해소와 함께 더 폭넓고 다양하게 시정을 살필 계획입니다. 
김포는 도농복합지역이고 지역 간 격차문제가 있기에 타시도에 비해 시정을 펼치는 데 어려움도 있고, 또 주민들의 다양한 Needs를 담은 행정수요도 많습니다. 
낮은 재정자립도 문제, 공무원의 정원 부족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 내년 계획과 지역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철도를 비롯한 교통문제 해소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김포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길 예정입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있어서 그와 관련한 입법 활동과 정책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김포지역은 수도권의 어떤 지역보다도 빠르게 성장하는 역동적인 지역입니다. 그리고 평균연령 39세의 젊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능성도 매우 크고 또 지역의 다양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의 활동도 활발합니다. 
지역 내 현안문제에 대한 의견이나 대안을 다양한 소통공간에서 제기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챙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편집국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