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타인과 관계하며 살아가야 한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할 때 대부분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고통들을 호소한다. 일은 힘들더라도 갈등을 심하게 가져다주기보다는 재미있다고 한다. 하지만 관계를 잘 풀어가며 산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물론 여러 관계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성장과 발전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 부부 또는 의미있는 조직이나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공동체를 이루어서 살아가고 있기때문에 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수많은 문제들의 해결과정을 밟아가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데, 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회의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람이나 조직들이'의식적인 합의'를 하고 나서도 그렇게 동력이 되어 움직여지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머리로 동의를 했다거나 찬성쪽에 표를 던졌다고 해도 그렇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문제가 아닐 수없다.

회의를 끊임없이 거듭하면서도 생산적인 방향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까닭은 도데체 무엇일까?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그런 의미에서 이성적합의만이 아니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왜 이렇게 하기로 해놓고서 안하느냐?" 집안 일의 공평한 분배나 아이들이 안한다고 잔소리쳐대는 일이나, 조직내에서도 결코 두번 세번 다그쳐도 성취가 안되는 것은 상대방이 머리로 몰라서가 아니라 가슴이 안 열릴 때 그렇게 된다.

우리들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것을 끄집어내는 힘은 무엇일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주의, 주장을 강하게 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물처럼 담기는 부드러운 사람이 좋다.

사람을 만나면 당연히 설교식의 대화를 택하는 사람보다는 지그시 다문 입으로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윽한 눈빛의 리더가 좋다.

고요함을 택할 때 우리는 사람이나 환경을 훨씬 더 잘 읽어내고 소화해 낼 수 있다. 감성리더는 다른 사람의 마음의 치유자이기고 하고 동기부여가가 될 수있다. 믿음이 깨지고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서는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주장을 통해 그 사람을 알고 감동하기보다는 작은 몇마디의 대화나 태도를 보면서 우리는 상대방을 다 읽어버릴 수 있지 않던가!

감동은 상대방이 느끼는 것이지 본인이 강제로 먹일 수 있는 밥이 아니다. 감동과 공감을 깊이 받았을때야말로 사람은 저절로 움직이고 싶어진다. 자신이 진실로 마음이 움직여서 하는 일이야말로 열정을 다할 수 있고 곧 성과와 성취로 연결되어진다.

말만이 옳다고 해서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옳다고 믿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서 더욱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요즘같은 날에는, 눈에 띄지 않을 작은 보라색 제비꽃이나 까만 밤의 하얀 조각달을 보면서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여유로운 감성의 사람이라면 좋지않을까?

그런 세심한 느낌이 배려로 이어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거역할 수 없는 위대한 힘이나 비젼 굳건한 사상이니 하는 것들이 사람을 움직이게 할 것 같지만 그것만은 정말로 아닌듯하다.

위대한 감동은 바로 따뜻한 가슴과 가슴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은 아닐까? 그 가슴을 통해서 전해진 파동은 물결치는 동력을 만들어내고 그 행동을 통해서 좋은 일들이 꽃처럼 피어날 수 있다.

뛰어난 화술은 결코 입술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경험한 세계와 따뜻한 가슴으로부터 쏟아져나오는 열정이요, 붉은 피인 것이다. 권위는 본인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들의 따뜻한 마음으로부터 주어지는 빛나는 별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감성을 가진 리더는 결코 독불장군이 될 수 없다. 자율과 격려, 대화를 통해 자극을 주고 받고 결코 규율, 통제 권위를 답습해내지 않는다. '내면의자신'과의 만남과 대화를 깊이 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한 자신의 리더요, 다른 사람의 잠재능력을 조용히 자극하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다.

누구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어한다. 개인과 조직,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수록 정말로 인간의 본성의 기본바탕은 감동과 감성의 발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 때마다 생각나고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감성이 풍부한 넉넉한 사람을 찾아가게 되지 않던가?

너무 힘든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논리와 비판보다는 감동과 감성라는 약을 써야 한다. 부드럽지만 바람처럼 상대방에게 느낌을 주고 기꺼이 변화하게 할 것이다.

유인봉  admin@gimpo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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