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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 끼고 안아줄래(동시)
  • 이준섭 (김포문인협회 초대회장)
  • 승인 2021.08.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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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 끼고 안아줄래(동시)  

                                             이준섭  (김포문인협회 초대회장)

 

길 가다 빵집 찾아 문득 달려가는 종승이

달려가 깍지 끼고 안아주면 안 가지요

안아주는 사람 없어 기다렸다는 듯

깍지 끼고 꽈악 안아주면 안 가지요

종승이도 자주자주 안아주길 바라지요

 

집 오다 콜라 찾아 순간 달려가는 종승이

달려가 깍지 끼고 안아주면 안 가지요

안아주면 이렇게도 좋은 걸 좋은 걸

깍지 끼고 꼬옥 안아주면 안 가지요

깍지 끼고 자주 안아줄래요우리 귀염둥이.

 

[작가소개]

[동아일보신춘문예 동시 당선아동문학가)김포문인협회 초대회장)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동시집 [대장간 할아버지], 시조집 [새아침을 위해], 수필집 [국화꽃 궁전등 여러 작품과 청구아동문학상방정환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시향]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는 잊거나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지만 보편적인 것과 특별한 것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는다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구에서라도 특별한 것과 보편적인 것이 존재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못한다고못할 거라고 배웠다거나 특별히 너에게만 혹은 나에게만 이라는 것도 가르쳐주거나 배운 적이 없다“알아(배워간다는 것,” 이를 두고 어떤 사람은 ‘본능’이라 말하고 어떤 사람은 ‘모방’이라고 정의하지만모방이든 본능이든 함께 배우고 훈련한다깍지 끼고 안아주는너무 아름다운 광경처럼 배우고 알아간다는 것이다기분 좋은 말을 거는 누구기분 좋게 받아 주는 누구어린이의 세상과 어른의 세상은 같은 것일 테다그래서 깍지 끼고 안아주고안기는 세상은 아름답다살만하다평생을 아기별과 대화하는 시인깍지 끼고 꼬옥 안아주는 시인의 세상그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하다아마도 장차 회복될 ‘에덴의 동산’일거란 생각이 든다.

글 송병호 (시인/평론가)

 

이준섭 (김포문인협회 초대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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