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김포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검찰로부터 김포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수억 원대의 물품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고소장을 넘겨받은 김포경찰서는 지난 2일 이 조합 A이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고소인 B씨는 CJ와 조합이 관리하는 1,200개소에 이르는 슈퍼마켓을 통해 유통에 문제없다는 A씨의 말을 믿고 2020년 5월 보증금으로 1억 원을 김포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에 예치하고 계약과 함께 6월부터 8월까지 6억 원이 넘는 대패 삼겹살용 지육을 공급했지만, 5억 원가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B씨는 A씨가 'CJ의 결제가 늦어 대금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지만, 확일 결과 CJ가 아닌 A씨와 계약관계에 있는 육류가공 회사에 공급됐다며 녹취록과 송금 내역 등을 자료를 제출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와 대질, 계좌거래 내역 등을 통해 A이상의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이사장에게 시비를 비롯해 국도비 등을 지원해 건립한 김포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운영을 위탁한 김포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센터 소유가 김포시로 돼 있어 이 사건으로 인해 시 재산 피해는 없겠지만 대외적 이미지 훼손에 미치는 영양을 고려해 중소기업청 협의를 통해 위탁운영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진읍 서암리 203의 5일대 7,034㎡에 시비와 국도비 등 50억 원을 들여 2014년 2층 규모로 건립된 김포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는 중소기업청이 물류산업 활성화와 중소유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2년 추진한 국비 지원 사업에 김포슈퍼마켓사업 협동조합이 선정되면서 건립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김포시는 전체 사업예산의 10%인 5억100만원을 김포슈퍼마켓협동조합이 부담해야 하지만 조합 측이 자부담 비율을 맞추지 못하자 부족예산을 추가 부담해 시비 부담이 10억4000만원에서 12억41000만원으로 늘어났다.
2014년 8월부터 10년간 센터 위탁 운영계약을 체결한 김포슈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해 1월 김포시의 영업실태조사에서 2억8,400여만 원(2018년 기준)의 영업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현대백화점이 경인아라뱃길(고촌읍)에 개장한 현대아울렛 확장에 따른 김포시 관내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원한 16억4,500여만 원을 인건비(6명)와 센터 유지관리를 위해 차입금 변제 등으로 매년 5억4,000여만 원을 충당해 온 것이 드러나면서 위탁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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