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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면 '평화공원로' 은행나무 폐기 위기수묘장 두고도 도로 확장으로 이식될 은행나무 활용 부서 없어 폐기 결정
   
 

월곶면에서 하성면 애기봉을 잇는 '평화공원로‘ 구간의 은행나무 가로수가 폐기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30억 원의 공사비 등을 포함해 70억여 원을 들여오는 2022년까지 월곶면 개곡리 179-21에서 하성면 가금리 193-14구간 애기봉 진입로 1.5km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포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9월 착공을 앞두고 이 구간에 가로수로 심어진 250주의 은행나무 폐기를 설계에 반영했다.

이 구간 은행나무 가로수는 수령 30~40년생으로 가을이면 노랗게 물들인 단풍으로 애기봉을 찾는 실향민과 평화누리길을 이용하는 라이더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출향인사들에게 사랑받는 명소 중 한 곳으로 이름값을 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식 후 수종까지 확정된 상태여서 수종 변경은 가능하지만, 이식에 필요한 비용이 폐기 비용보다 10배 이상 더 드는 데다 이식 후 관리 문제와 이식하겠다는 부서가 없어 임목 폐기로 설계에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은행나무 이식을 위해 지난달 초 필요 부서 확인을 위해 협조 공문을 띄웠지만 이날 현재까지 이를 추진 중인 사업에 사용하겠다는 부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시가 도시녹화를 위해 운영 중인 수묘장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 없이 비용 문제만을 내세워 폐기한다는 것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몇 년 전 서울에서 도로공사로 폐기된 나무를 수억 원을 들여 운양동 생태공원에 이식한 경우도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수묘장까지 운영하면서 비용 때문에 수십 년간 가꿔왔던 은행나무를 폐기 처리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가로수·가로화단·공원 등의 도시림 고사에 따른 보식 비용 절감 등을 위해 택지개발 등의 개발사업 등으로 버려지는 수목을 임시로 가식해 도시림 조성 때 재사용하기 위한 수묘장을 두 곳이나 운영 중이다.

이 곳 중 대곶면 쇄암리 수묘장은 2018년 각종 도시개발로 인한 도시림 관리량 증가에 따라 15억 원을 들여 인근 토지를 매입해 관리면적을 확대했다.

가을의 전령사인 은행나무는 열매 낙과에 따른 고약한 냄새에도 아름다운 수형과 각종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적합한 수종으로 서울시의 경우 2017년부터 열매를 맺지 않는 수 은행나무로 가로수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의 30만 7천여 그루의 가로수 가운데 은행나무 차지 비중이 35.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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