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무원 정원이 10여 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늘면서 사무공간 부족으로 민간 임차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교통건설국 5개과 중 철도과 등 4개과와 복지교육국 2개과 등 6개과 업무를 본청이 아닌 임차 민간 건물(사우동)에서 보게 된다.

올 하반기 예정된 조직개편에 따른 부서 증설과 99명의 신규 직원 배치에 따른 조치다.

시는 직원 정원이 늘면서 사무공간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에도 경제문화국 소속 3개과를 민간 임차 건물로 이전해 업무를 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청사가 아닌 외부 민간건물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는 직원 수도 66명에서 115명으로 늘었다.

한강신도시를 비롯해 각종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공무원 정원에 맞춘 공공청사 사무공간 확보가 이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포시청 공무원 정원은 2010년 799명에서 이달 입법예고를 앞둔 정원조례일부개정조례안에 따라 늘어나는 직원을 포함해 11년 동안 무려 692명이 늘어나게 된다.

시는 이 기간 동안 2013년 처음으로 부족한 사무공간 대책을 수립했다.

당시 시는 공무원 1인당 사무공간이 국가기관 평균13.25㎡/인과 신축 청사 평균 21.28㎡/인 보다 비좁은 11.1㎡/인으로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시의회가 사용 중인 본청 옆 의회동을 이전시키고 이 곳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계획이 실행단계에 오른 것은 9년 만인 지난해다.

그러나 공유재산심의와 투자심사에 이어 설계 공모 등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시의회동을 본청 건물 옆 평생학습관 부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은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미뤄졌다.

시 관계자는 "실시계획인가 등을 위한 관련기관 협의 지연으로 의회동 신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오는 9께 착공하게 될 것"이라며 "의회동 신축공사가 끝나고 의회가 이전할 때 까지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987년 지금의 부지(사우동)에 자리 잡은 김포시청사는 28,540㎡부지에 건축연면적 12,875㎡로 1987년과 1989년 각각 본관과 의회동이 신축됐다.

이어 1995년 민원동과 정보관실, 별관동이 각각 2001년과 2008년 신축돼 6월 현재 직속기관과 사업소, 각 읍면동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제외하고 전체 직원의 56%가 넘는 784명이 근무 중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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